도로공사, 배터리 이용 제트팬으로 터널 안전 향상
도로공사, 배터리 이용 제트팬으로 터널 안전 향상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2.12.13 13: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형화재·정전 시 안정적 전력 공급 기대
케이블프리 제트팬 설치 전경. (사진=한국도로공사)
'케이블프리 제트팬' 설치 전경. (사진=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가 화재나 전력 기반 시설 문제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도로터널 내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케이블프리 제트팬'을 개발하고 현장 적용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제트팬은 도로터널이나 지하차도 등에 설치되는 환기·방재설비로 바람을 일으켜 오염물질이나 화재에 따른 연기, 열기를 터널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시스템과 차이. (자료=한국도로공사)
기존 제트팬 전력공급시스템과 케이블프리 제트팬 전력공급시스템 개념도. (자료=도로공사)

도로공사에 따르면 케이블프리 제트팬에는 공사가 개발한 전력공급시스템이 적용됐다. 기존 제트팬 전력공급시스템은 한국전력공사에서 받은 전력을 터널관리동 수배전반(발전소로부터 전력을 받아 나눠주는 전력시스템)을 통해 제트팬에 공급했다면 케이블프리 제트팬 전력공급시스템은 배터리에서 전력변환공급제어시스템을 거쳐 제트팬에 전력이 공급된다. 대형화재나 정전 발생 시에도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도로공사는 이달 중부내륙고속도로 김천1터널과 당진영덕고속도로 문의1터널 등 총 4개소를 대상으로 케이블프리 제트팬을 시범 설치한 결과 전력케이블 등 기반 시설 설치가 줄어 공사비 15%가 절감됐고 필요한 전력량도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도로공사는 케이블프리 제트팬을 전국 187개소 터널에 설치하면 연간 운영비 150억원 정도를 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제트팬 전력공급시스템 개선으로 비용 절감과 동시에 터널 화재 대응 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다"며 "절감된 비용은 안전시설에 재투자하는 등 더욱 안전한 고속도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zi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