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 차기 회장에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내정
NH농협금융, 차기 회장에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내정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2.12.1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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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추위원 만장일치 단독 후보…주총 거쳐 새해부터 임기 시작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사진=연합뉴스)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사진=연합뉴스)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차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내정됐다.

NH농협금융지주는 1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이 전 실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회장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지난달 14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하고 후보자 추천까지 약 한 달간 내·외부 후보군에 대해 종합적인 경영능력과 경력, 전문성, 평판 등을 중심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이에 임추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이석준 후보자를 최종 후보자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임추위는 이 후보자가 예산과 금융,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 경험을 해 실물경제에 대한 높은 이해와 정확한 정책 판단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또 재정경제부 증권제도과장,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손해보험 사외이사 등을 역임하며 금융업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통찰력을 보유하는 등 금융지주회사의 최고경영자(CEO)로서 필요한 역량을 두루 갖췄다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현재 복합적인 요인으로 금융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대내외 금융·경제 상황에 대한 명확한 판단을 통해 농협금융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농협금융의 새로운 10년을 설계할 적임자라 판단해 최종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부연했다.

이 후보자는 1959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 동아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제26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기획재정부 제2차관, 국무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 합류해 초반 정책 작업에 관여했으며, 당선인 특별고문으로 활동했다.

당초 금융권에서는 손병환 현 회장이 연임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김용환·김광수 등 전 회장이 2년 임기 후 1년 연임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손 회장 역시 전례를 따를 것으로 관측했다.

하지만 최근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금융지주 회장 연임에 부정적인 기류가 흐르면서 전직 관료 출신인 이 전 실장이 최종 후보자로 낙점됐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