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8000억…2030 AI반도체 '세계 최고'
8년간 8000억…2030 AI반도체 '세계 최고'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12.1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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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 3단계 고도화, 로드맵 수립, 4개 분야 서비스 선도
산·학·연 'K-클라우드 얼라이언스' 구축, 반도체 대학원 신설
국산 AI 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 추진방안.[이미지=과기정통부]
국산 AI 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 추진방안.[이미지=과기정통부]

정부가 203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AI반도체 기술을 확보한다. 8년간 약 8000억원을 투입해 AI반도체를 고도화 하고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민관 협력체계를 강화한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2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최고위 전략대화’를 주재하고 ‘국산 AI 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저전력 국산 AI반도체를 개발, 데이터센터에 적용해 국내 클라우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우선 정부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국비 총 8262억원을 투입해 국산 AI반도체를 3단계로 고도화한다. 1단계는 2025년까지 현재 상용화 초기 단계인 국산 NPU를 추론·학습시키고 데이터센터에 적용해 성공사례를 마련한다.

또 △2단계는 2028년까지 DRAM 기반 PIM △3단계는 2030년까지 NVM 기반 PIM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30년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국산 AI반도체 점유율을 80%까지 늘리고 △국내 AI반도체 기술 수준을 세계 최고로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국산 AI반도체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하기 위한 소프트웨어(SW) 예타사업도 추진한다. 국산 AI반도체에서 △딥러닝 등 AI 알고리즘을 초고속·극저전력으로 실행하는 컴파일러, 라이브러리, AI모델 자동 병렬화 기술 △상용 클라우드에 적용하기 위한 가상머신(VM) 및 컨테이너, 가상 서버 클러스터 기술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산 AI반도체의 데이터센터 적용과 AI·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추진한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1단계 실증사업으로 국산 NPU 데이터센터 구축사업(신규)과 기존의 AI·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사업을 연계한다. 2023년 428억원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3년간 약 1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목표다.

실증사업에서 AI·클라우드 서비스는 우선 사회·경제적 파급력과 수요가 높은 4개 분야(안전·보건·교육·국방 등)를 중심으로 추진한다. 이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주요 분야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산·학·연 협력도 강화한다. 이날 자리에선 ‘국산 AI반도체 기반의 K-클라우드 얼라이언스’가 구성됐다. 목적은 민·관 협업 창구 마련과 주요 과제발굴이다. 동맹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생산기업과 사피온·퓨리오사AI·리벨리온·딥엑스·텔레칩스 등 국내 AI반도체 기업, NHN·KT·네이버 등 클라우드 기업들이 참여한다.

내년 AI반도체 기업과 대학이 협력해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AI반도체 대학원’을 신설한다. 현장에서 요구되는 설계역량을 갖춘 최고급 인재를 양성하기 위함이다.

메모리 반도체 대기업과 산·학·연 간 기술 연계 등을 위해 ‘PIM HUB(설계연구센터)’의 역할도 강화한다. 관련 분야(AI반도체·클라우드·AI 등) 협업 강화를 위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조직을 강화한다.

이 장관은 “AI 시대의 핵심 기반 기술이자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AI반도체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육성할 수 있다”며, “‘K-클라우드’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AI반도체 및 클라우드 경쟁력을 높여 국민들이 보다 좋은 AI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산·학·연이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날 전략대화에는 ‘K-클라우드’ 논의를 위해 과기정통부 장관을 비롯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대기업과 사피온·퓨리오사AI·리벨리온·딥엑스·텔레칩스 등 국내 AI반도체 기업, NHN·KT·네이버 등 클라우드 기업의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차세대지능형반도체·PIM인공지능반도체 사업단장, 정보통신기획평가원·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교육부·국방부 및 광주광역시 등 관련 주요 정부기관 대표자와 학계 전문가 등 20여명도 참여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