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빅2 대동·TYM, 글로벌 질주…올해 실적 농사 '풍년'
농기계 빅2 대동·TYM, 글로벌 질주…올해 실적 농사 '풍년'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12.1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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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4억·2억달러 '수출의 탑'…동반 '매출 1조 클럽' 눈앞
대동, TYM CI.
대동, TYM CI.

농기계 빅(Big)2 대동과 TYM(옛 동양물산기업)이 코로나 위기, 해외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글로벌 사업에서 성과를 거두며 올해 실적 농사는 풍년이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 대동이 업계 최초로 ‘매출 1조’ 클럽을 가입한데 이어 올해는 TYM까지 매출 1조원 달성이 확실시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동과 TYM은 최근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한 ‘제59회 무역의 날’에서 각각 4억달러, 2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업계 자존심을 세웠다. 양사 모두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트랙터 등 농기계 수출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업계 최초 4억불 수출의 탑을 받은 대동은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4억7500만달러(약 6223억원) 상당의 농기계를 수출했다. 지난해 3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지 불과 1년 만에 더 큰 성과를 냈다.     

대동은 현재 전 세계 70여개국에 자체 수출 브랜드 ‘카이오티(KIOTI)’ 농기계를 공급·판매한다. 20~60마력대 중소형 트랙터가 주력이다. 특히 북미시장에서 ‘하비파머(Hobby Farmer, 취미농)’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 카이오티는 3위급 브랜드(100마력 이하)로 인지도가 높아졌다. 최근에는 그라운드 케어 장비(GCE, Ground Care Equipmemt)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GCE는 소형 트랙터, 승용잔디깎기 등 하비파머에 특화된 상품군이다. 

대동의 올 3분기 누계 매출액(연결기준)은 1조1367억원, 영업이익은 80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27.3%, 40.6% 늘었다. 글로벌 사업은 40.5% 증가했다. 특히 매출은 이미 지난해 총매출액(1조1792억원)에 육박하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조 클럽’에 들었다. 

대동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심화된 경영환경 속에서 기존사업 경쟁력 확보와 미래사업의 전략적 투자로 내실 있는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TYM은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2억5700만달러(3368억원) 상당의 농기계를 해외에 수출했다. 이는 국제종합기계와의 합병 전 단독 실적이다. 업계 4위 국제종합기계와 합친 통합 TYM으로 보면 2020년 수출액 2억3100만달러(3026억원), 지난해 3억8100만달러(4991억원), 올해 5억달러 돌파로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TYM도 북미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올 3분기 기준 현지 딜러점 수는 330여개로 전년 동기보다 10%가량 증가했다. 국제종합기계 수출 브랜드 ‘브랜슨(Branson)’과 통합한 후 현지 경쟁력은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브랜슨의 경우 지난 6월 발표된 ‘2022 북미 딜러스 초이스’ 트랙터 부문에서 3년 연속 1위에 선정될 만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TYM의 올 3분기 누계 매출액은 9269억원, 영업이익은 1175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0%, 190.1% 늘었다. 글로벌 사업 매출 비중은 전년 62.2%에서 올해 66.4%로 4.2%포인트(p) 증가했다. TYM은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 클럽 가입이 확실시된다. 

TYM 관계자는 “매출 상승 배경은 북미 수출판로 확대가 큰 영향을 끼쳤다”며 “북미시장에 소형 트랙터 외에 중대형 트랙터 공급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 실적은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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