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혁·이상화 “메달 기대해도 좋다”
이규혁·이상화 “메달 기대해도 좋다”
  • 김종학기자
  • 승인 2010.02.02 15: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계올림픽 앞두고 포부 밝혀
한국 남녀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들인 이규혁(32. 서울시청)과 이상화(21. 한국체대)가 밴쿠버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빙속 대표팀의 ‘맏형’ 이규혁은 2일 오전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내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제21회 밴쿠버동계올림픽 결단식을 마친 뒤 “이번 대회에 대한 준비를 많이 했고, 자신있다”면서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 꼭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번 대회 500m와 1000m에 나서는 이규혁은 2009-2010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 5차대회에서 1,2차 레이스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등,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규혁은 “현재 성적이 좋아 관심과 기대가 높아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부담을 넘어서야 하고, 남은 기간 차분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1994년 릴리함메르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5대회 연속 올림픽에 나서는 이규혁은 월드컵 등,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도 유독 올림픽 무대에서 만큼은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이규혁은 “스피드스케이팅은 정말 작은 차이로 승부가 난다.

그래서 심리적인 압박이 컸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최선을 다해 올림픽 징크스를 벗어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여자 단거리 간판 이상화도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대회 여자 500m에서 메달 획득이 유력한 이상화는 “올림픽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이제 정말 실감이 난다”면서 “4년 토리노 때의 경험을 살려 여유를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메달 후보들과의 경쟁을 의식하기 보다 지금까지 해온 방식으로 경기를 치르겠다”는 이상화는 “열심히 대회를 준비 한 만큼 좋은 성적으로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