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진상 구속에 "'정치보복' 주장해도 죄 없어지지 않는다"
與, 정진상 구속에 "'정치보복' 주장해도 죄 없어지지 않는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12.1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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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게이트 진실 이재명 향해 문 두드린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뇌물수수 등 혐의로 전날 구속기소된  데 대해 "아무리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해도 국민의 의혹이, 민주당의 혼란이, 그리고 있는 죄가 없어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재명 대표를 때리는 적, 민주당을 파괴하고 있는 적은 바로 과거의 이재명"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이 요구하는 이 대표의 가장 시급한 소명은 자신을 향한 의혹을 낱낱이 밝히는 것뿐"이라고 덧붙엿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이어 정 실장까지 구속기소되면서 대장동 게이트의 진실은 이 대표를 향해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 대표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한 데 대해 "반복된 기출문제에 예상했던 뻔한 답변"이라며 "이 대표는 두 사람의 구속기소가 놀랍지 않겠지만, 국민들은 이런 반응이 전혀 놀랍지 않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입으로 국민을 부르는 것조차 국민을 욕보이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이 대표와 민주당을 향해 "언젠가는 진실을 마주하게 될 한 사람을 위해 당이 그동안 무모하게 행동했다"며 "온갖 의회 폭거를 자행하며 그 한 사람을 지키고자 국민을 내팽개쳤다. 당은 망가질대로 망가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어처구니가 없다. 169명의 국회의원으로도 모자라 이제 모든 당원과 국민들마저 자신의 방탄에 동원하려는 모양"이라며 "착각하지 말라. 이 대표와 함께 싸워줄 국민은 없다. 국민을 부르는 것조차 국민을 욕보이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유일한 방법은 당대표 자리에서 내려와 169명을 묶은 밧줄을 풀고 성실히 수사에 임하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대표가 거침없이 나아갈 방향은 민생과 민주주의가 아니라 정당한 법의 심판"이라며 "그것이 지금까지 민생과 민주주의를 망가뜨린 것에 대한 사죄이자 최소한의 양심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전날 정 실장을 특가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정 실장은 2013년 2월∼2020년 10월 성남시 정책비서관·경기도 정책실장으로 재직하면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으로부터 각종 사업 추진 등 편의 제공 대가로 7회에 걸쳐 총 2억4천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