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지마켓, '선물하기' 서비스 개시…10조 시장 도전장
[단독] 지마켓, '선물하기' 서비스 개시…10조 시장 도전장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12.0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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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페이지 모두 오픈…외형 성장·수익성 강화 위한 선택
G마켓 선물하기 서비스 오픈 안내[이미지=지마켓]
G마켓 선물하기 서비스 오픈 안내[이미지=지마켓앱 캡쳐]

지마켓이 10조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선물하기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선물하기로 정체된 외형 성장에 다시 한 번 추진페달을 밟고 기존의 흑자기조로 전환해 꾸준히 수익을 내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마켓(옛 이베이코리아)은 지난 8일 ‘지상 최대의 선물마켓’이라는 콘셉트의 ‘G마켓 선물하기’ 페이지를 모두 오픈했다.

지마켓 관계자는 “고객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선물 수요가 높은 시즌에 맞춰 새롭게 선물하기 서비스를 론칭했다”고 말했다.

G마켓 선물하기는 G마켓에 있는 수십만개의 상품(항공권·렌털·해외직구·휴대폰·배달·스마일프레시 등 일부 카테고리·상품 제외)을 메시지카드와 함께 카카오톡·문자로 손쉽게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는 선물 받는 사람이 배송정보를 입력하므로 주소·연락처를 알지 못해도 선물을 보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별도의 ‘선물함’ 메뉴가 있어 선물하기 상품 관리(비회원도 사용 가능)가 용이하다.

지마켓이 선물하기 서비스를 오픈한 것은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강화를 위한 새로운 매출 동력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마켓은 이커머스 중 유일하게 2020년까지 16년 연속 흑자를 냈다. 2020년에 기록한 영업이익만 850억원이다. 지마켓·옥션·G9의 거래액만 20조원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이마트 종속회사로 편입된 이후 이렇다 할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뒷걸음질하는 형국이다. 지마켓은 올해 3분기까지 거래액은 예년과 유사하나 1~3분기 누적으로 525억원의 적자를 냈다.

선물하기는 기존 플랫폼을 활용해 운영되는 서비스인 만큼 큰 비용을 투입하지 않아도 된다. 아울러 자사 결제서비스와 연결해 결제수수료 절감은 물론 추가 수익창출이 가능하다. 게다가 선물하기의 경우 직접 구매보다 상대적으로 교환·반품 등의 이슈가 적어 관련 비용 부담도 준다. 높은 접근성과 편의성으로 신규 소비자 유입과 록인(Lock-in)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국내 선물하기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수요가 늘면서 급성장 중이다. 실제 2020년 3조5000억원 규모를 이뤘으며 올해 5조원(업계 추정치)을 돌파하고 10조원까지도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를 선두로 쿠팡·SSG닷컴·롯데온·컬리·11번가·티몬·위메프 등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도 줄줄이 선물하기 시장에 발을 들였다. 컬리는 지난해 12월 선물하기 정식 론칭 후 올해 4월까지 5개월간 월평균 13% 신장했다고 밝혔다. 11번가는 2020년 9월 론칭해 월평균 27% 거래액이 증가했고 누적 이용건수가 400만건을 넘겼다고 설명했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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