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수능 성적표' 나온다… 정시 레이스 본격화
9일 '수능 성적표' 나온다… 정시 레이스 본격화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12.08 10: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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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부터 정시접수… 어려웠던 수학이 당락 좌우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 11월17일 실시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이 9일 나온다. 학생들은 29일부터 본격적인 정시 레이스에 돌입한다.

성적표를 받은 학생들은 자신의 영역별 성적을 꼼꼼히 보고 대학별 모집요강을 확인해 어느 대학에 지원하는 게 유리한지 잘 따져야 한다.

이번 수능은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평이했다는 평가다. 일단 지난해 역대급으로 불린 국어가 쉽게 출제됐다. 그러나 수학, 영어에서 변별력 있는 문항이 다수 출제되면서 수험생 체감 난이도는 불수능이었던 지난해와 다를 게 없었다.

수학, 영어 때문에 중상위권 변별력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킬러문항, 초고난도 문제는 적어 최상위권 간 차이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실시된 문·이과 통합 수능이다. 국어, 수학에서 공통+선택과목으로 치러져 선택과목별 유불리 현상이 이번에도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중상위권 간 변별력이 선택과목에서 두드러지는 한편 국어가 쉽게 출제되고 수학이 어려웠던 탓에 특히 이과생의 강세가 예상된다.

정시모집은 표준점수가 중요하다. 표준점수는 전체 수험생 평균에 대비해 자신의 수준을 가늠하는 점수다. 통상 표준점수는 시험이 어려울수록 올라간다. 답을 맞힌 사람이 적은 문제를 내가 획득했을 때 나의 표준점수는 더 높게 나오는 것이다.

입시업계는 올해 수학의 변별력이 유지됐기 때문에 수능 점수가 전형 요소로 작용하는 정시모집에서는 수학 점수가 당락을 가를 것으로 봤다.

미적분·기하를 선택한 학생들이 표준점수에서 높은 점수를 얻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과 학생이 정시에서 문과 지원에 유리한 만큼 교차지원으로 이과생의 문과 침공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입시업계가 추정한 수능 1등급 커트라인(원점수 기준)은 국어 화법과 작문 91~94점, 언어와 매체 89~91점, 수학 확률과 통계 88~91점, 수학 기하 86~88점, 수학 미적분 85~87점이다.

불수능이었던 지난해에는 만점자가 단 1명 나왔다. 경기 화성 동탄국제고 졸업생인 김선우씨는 지난해 입시해서 수시모집으로 고려대 행정학과에 입학했다. 이번 수능 만점자는 지난해보다 2명 늘어난 3명(재학생 2, 재수생 1)으로 확인됐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