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의 16강' 벤투호, 환영 인파 속 '금의환향'
'12년 만의 16강' 벤투호, 환영 인파 속 '금의환향'
  • 이종범 기자
  • 승인 2022.12.0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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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달성한 축구대표팀이 7일 오후 귀국했다.

대표팀 선수들과 코치진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은 선수들을 만날 생각에 설렌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언론 인터뷰에는 조규성, 황희찬, 손흥민, 벤투가 차례로 나섰다.

조규성은 "선수라면 당연히 세계적 무대로 나가 세계적 선수들과 부딪혀 보는 게 꿈"이라며 유럽진출의 꿈을 솔직하게 드러냈고, 황희찬은 부상으로 1, 2차전에 출전하지 못한 것에 미안함을 표하면서도 소속팀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당찬 포부를 비췄다.

안와골절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 자체가 불투명하던 손흥민이었지만, 손흥민은 4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는 투혼을 보였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4주 전으로 돌아가서 4경기 풀타임을 뛸 수 있을지 다시 물어본다면 대답은 아마 '안돼'였을 것 같다. 그런데 4주가 지났고, 16강 경기까지 뛰고 왔다. 그 상황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공항에 나와서 반겨주셔서 감사하고 행복하고 영광스럽다. 4년 좀 넘는 시간 동안 대표팀과 함께했는데, 팬들 응원에 감사드린다"며 "국민들의 지원과 응원이 있었기에 16강을 이룰 수 있었다. 선수단을 대표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벤투호는 손흥민의 안와 골절, 황희찬(울버햄프턴)의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 등으로 전력에 큰 타격을 입었는데도 16강 진출의 목표를 달성했다.

조별리그 H조에 속한 한국은 우루과이(0-0 무), 가나(2-3 패), 포르투갈(2-1 승)을 상대로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최종 3차전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의 결승골로 포르투갈을 2-1로 꺾던 장면은 이번 대회의 백미였다.

대한민국이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한 것은 2002 한일 월드컵, 2010 남아공 대회 이후 3번째다. 원정으로만 치면 남아공 월드컵 이후 두 번째 쾌거였다.

한국은 16강에서 FIFA랭킹 1위 브라질을 만나 1-4로 패하며 첫 원정 8강 진출이 무산됐다.

대표팀은 8일 윤석열 대통령이 마련하는 만찬 행사에 초대돼 마지막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벤투 감독은 국내에서 신변을 정리하고 포르투갈로 돌아가 쉴 계획이다. 손흥민, 황희찬, 김민재, 황인범, 황의조, 이재성, 이강인 등 유럽파도 짧은 휴식 뒤 재개되는 소속팀 일정에 합류한다.

baramss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