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부암, 비수도권 최초 '도심복합사업' 지구 지정
부산부암, 비수도권 최초 '도심복합사업' 지구 지정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2.12.07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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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호 규모 테라스 아파트 및 도로·공원 등 조성
부산시 부산진구 부암3동 458-4 일원 '부산부암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 위치도. (자료=국토부)
부산시 부산진구 부암3동 458-4 일원 '부산부암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 위치도. (자료=국토부)

부산부암지구가 비수도권 최초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로 지정된다. 이곳은 도심복합사업을 통해 1400호 규모 테라스 아파트 단지와 도로, 공원 등 기반 시설을 갖춘 주거지역으로 탈바꿈한다. 

국토교통부는 8일 부산시 부산진구 부암3동 458-4 일원(이하 부산부암)을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로 지정한다고 7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부산부암지구는 동해선 부전역과 부산지하철 2호선 부암역에 인접하고 중앙고속도로, 남해제2고속도로지선과 연계되는 도시고속도로 교차점 부근에 있다.

그간 주민 자체적으로 재개발 사업 등 민간 자력 개발을 추진했지만 백양산 아래 급경사지 등으로 사업성이 부족해 지난 2010년 6월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후 점차 노후화하고 있다.

해당 지구는 지난해 민간 제안 통합공모를 거쳐 같은 해 10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이하 도심복합사업)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후 지방자치단체 협의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중앙토지수용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후보지 선정 약 1년 만에 복합지구로 지정됐다.

부산부암지구는 앞으로 배후에 있는 백양산과 어우러진 약 1400호 규모 명품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설계공모를 통해 경사 지형을 활용한 테라스 아파트를 도입하는 등 지형 특성에 맞춰 개발하고 지역 주민도 이용할 수 있는 도로와 공원 등 기반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토지주에게는 재개발 조합원 분양권과 유사하게 할인된 가격의 신축 아파트를 현물보상해 재정착을 도모한다. 그 외 900여호는 청년과 서민 등이 부산 도심에서 내 집 마련할 수 있도록 나눔·선택·일반형 등 공공주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부산부암지구 지정으로 현재 전국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는 9곳으로 늘었다. 이 중 부천원미지구는 지난달 설계공모를 완료하는 등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국토부는 각 지자체와 협조해 부산부암을 비롯한 다른 지구도 조속히 설계공모를 추진하고 내년부터는 시공사 선정과 복합사업계획승인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부산부암지구가 비수도권 최초로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로 지정되는 만큼 향후 사업성이 부족한 노후 주거지 중심으로 공공정비가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재순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사업성이 열악해 민간개발이 어려운 지방 노후 주거지 정비 활성화를 위해서는 공공 역할이 중요하다"며 "공공주택 50만 호 공급계획 등 청년·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