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기업 국내 매출 3조4178억…수출 6287억 달성
백신기업 국내 매출 3조4178억…수출 6287억 달성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12.0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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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산업부 '2021년 백신산업 실태조사'…투자 총 3314억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개발을 위해 R&D를 진행하고 있다. 본 사진은 기사방향과 무관합니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개발을 위해 R&D를 진행하고 있다. 본 사진은 기사방향과 무관합니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기업이 2021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올린 매출이 3조4000억원을 넘어섰다. 수출 매출은 6000억원을 돌파했다. 연구개발·시설 등에 투자한 비용은 3000억원을 웃돌았다.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국내 백신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바이오·IT·화학·기계 등 각계 전문가들은 이번 실태조사를 위해 그간 여러 차례 논의 끝에 △완제품 △원부자재 △장비 △관련 서비스 등 총 4가지로 백신산업 분류체계를 마련했다. 전수조사 방식으로 159개 업체를 최종 선정했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백신기업 159개사는 △완제품 29.6% △원부자재 32.1% △장비 15.1% △관련 서비스 35.8% 등의 비율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었다. 일부 백신기업은 2개 이상 중복 수행 중이었다.

백신산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은 본사 기준으로 서울(53개사, 33.3%), 경기(51개사, 32.1%) 등 수도권에 소재지가 집중됐다.

기업 규모는 대기업 3.1%(5개사), 중견기업 26.4%(42개사), 중소기업 70.4%(112개사) 등으로 나타났다. 전체 제조업과 비교 시 중견기업 비중이 상당히 높았다.

설립 자본 기준으로는 내자 회사(순수 내국자본) 90%(143개), 외자회사(외국 자본) 5%(8개), 합작 회사(외자+내국자본) 5%(8개) 등으로 확인됐다.

백신산업 부문 국내 매출액은 총 3조4178억원으로 조사됐다. 분야별로는 △완제품 2조6865억원 △원부자재 865억원 △장비 694억원 △관련 서비스 6361억원 등이었다.

백신산업 부문 수출액은 총 6287억원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완제품 5637억원 △원부자재 1410억원 △장비 430억원 △관련 서비스 763억원 등으로 파악됐다.

백신산업 부문 투자비는 연구개발비 2140억원, 시설투자비 1174억원 등 총 3314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이거나 향후 계획된 백신·바이오 기업들의 13조원 이상 설비 투자 계획을 감안할 때 연도별 설비 투자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기업 중 백신관련 부서에 종사하는 인력은 1만758명 이상이었다. 직무별로는 생산직 4715명(43.8%), 연구직 2772명(25.8%), 영업·관리 등 기타직 3271명(30.4%) 등이었다.

이들 기업은 연구개발·사업화와 관련해 △자금 부족 △전문인력 부족 △인프라 부족 △정보 부족 등을 토로했다. 규제에 대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 △임상 △국가출하승인 △질병관리청 국가예방접종 입찰제도 등을 꼽았다.

정부는 기존 산업부가 매년 시행하는 바이오산업 실태조사와의 연계성, 정합성, 모집단 설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통계청 협의를 거쳐 국내 백신산업 실태조사를 내년부터 국가통계로 승인을 받기 위한 검토를 시작할 계획이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