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사단] 이재용 '연차파괴' 가속…40대 부사장 '17명'
[삼성사단] 이재용 '연차파괴' 가속…40대 부사장 '17명'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12.0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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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임원인사…삼성전자, 잠재력 중심 187명 승진
세대교체 바람, 쇄신·변화 방점…'뉴삼성' 행보 본격화
계열사도 세대교체 기조…삼성SDI '40대 여성부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신아일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신아일보]

삼성전자의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다. 6일 발표한 임원인사에서 40대 부사장 17명을 승진시켰다. 쇄신과 변화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 ‘능력·성과’를 중시하는 이재용 회장의 ‘뉴삼성’ 행보가 본격화 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2023년 정기 임원 인사' 발표를 통해 부사장, 상무, 펠로우(Fellow), 마스터(Master)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선 부사장 59명, 상무 107명, 펠로우 2명, 마스터 19명 등 총 187명이 승진했다. 총 승진자 수는 지난해(198명) 대비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젊은 리더 발탁으로 미래를 준비하려는 움직임은 더욱 빨라졌다. 40대 부사장 승진은 17명, 30대 상무는 3명이 나왔다. 지난해 이재용 회장의 ‘뉴삼성’ 비전에 발맞춰 실시한 임원인사보다 세대교체가 더 컸다. 지난해 40대 부사장 승진은 10명, 30대 상무 승진은 4명이다. 불확실성에 대비해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의 2인 대표 체제는 유지하되 부사장급을 대거 발탁해 미래를 대비했다는 해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성과주의 원칙 하에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리더십 보강을 위해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며 “직급과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를 내고 성장 잠재력 갖춘 인물을 과감하게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승진한 문성훈 DX부문 MX사업부 전략제품개발1그룹장(부사장,48세)은 갤럭시S 시리즈, 폴더블폰 등 삼성 주력 제품 하드웨어(HW) 개발을 주도하며 신규 기술발굴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정원 DS부문 S.LSI사업부 Modem개발팀장(부사장, 45세)은 모뎀 시스템 전문가다. 모뎀 알고리즘 개선 및 설계 최적화 등을 통해 5세대 이동통신(5G) 모뎀 성능 향상과 제품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다.

올해 37세인 배범희 DX부문 생산기술연구소 H/W기술그룹 상무는 세계 최초 RF 신호전송, Flexible PCB 등 미래 주력기술 확보와 다수의 논문·특허를 출시했다.

이병일 DS부문 메모리사업부 Flash PA1팀 상무(39세)는 Flash 제품개발 전문가다. 신공정 이해도와 최적화 노하우를 바탕으로 V낸드 신제품 적기 개발 및 제품 특성 개선 등에 기여했다.

여성‧외국인 임원 승진자는 11명이다. 지난해(17명)보단 줄었지만 2018~2021년(9~11명)과 유사한 수준이다. 저메인 클라우제 DX부문 VD사업부 SEAVO 상무는 싱가포르·동남아총괄 TV 영업관리 총괄로 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 TV 시장 점유율 유지에 기여했다. 다니엘 아라우조 DX부문 사업지원TF 상무는 경영기획과 M&A 전문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양성, 포용성 기반 혁신적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서 경쟁력 강화를 위함”이라며 글로벌전략실 출신의 우수 외국인 인재를 전략적으로 현장에 전진 배치해 글로벌 비즈니스 확산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외 이날 함께 임원인사를 발표한 주요 계열사들도 세대교체 기조에 맞춰 40대 부사장을 배출시켰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선 손동일(47)·조성호(46) 부사장 포함 총 27명이 승진했다. 삼성전기는 정해석(48) 부사장 등 13명, 삼성SDS는 여성부사장 1명을 포함, 13명을 승진시켰다. 삼성SDI도 40대 여성부사장을 포함, 18명이 승진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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