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ESG A to Z-⑤] 손병환 회장, 'ESG=농협금융' 공식화 박차
[금융사 ESG A to Z-⑤] 손병환 회장, 'ESG=농협금융' 공식화 박차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2.12.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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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강화·녹색금융 확대…"함께하는 ESG 농협 만든다"
손병환 NH금융그룹 회장 (사진=NH금융그룹)
손병환 NH금융그룹 회장 (사진=NH금융그룹)

금융권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화두다. 금융권은 ESG 경영 수립과 실천, 확대를 향한 발걸음이 분주하다. 본지는 국내 주요 금융그룹 ESG 경영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ESG 경영과 관련한 최고 경영자의 행보를 차례로 조명한다. <편집자주>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NH농협그룹은 지난 10년의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미래를 향한 농협금융 중심에 ESG 경영을 새겨 금융업이라는 본질에 충실한 ‘함께하는 농협’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올해 출범 10주년을 맞아 다양한 친환경 금융상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특히 지난 4월에는 그룹 차원의 ESG 경영 고도화에 발맞춰 계열사별 카드·보험·발행어음·펀드·리스·적금 상품을 기획해 ‘올바른 지구’ 패키지를 출시했다.

ESG 경영을 금융 상품에 접목한 ‘올바른 지구’ 시리즈는 대중교통이나 전기차를 이용하면 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ESG 자산에 특화된 투자 및 ESG 캠페인 참여 등 소비자가 금융 상품을 통해 친환경 소비와 환경보호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품이다.

손병환 농협금융그룹 회장은 “올바른 지구 상품 출시는 농협금융 출범 10주년 새로운 비전 과제인 ‘농협만의 ESG 경영 실천’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출범 10주년을 맞은 농협금융호(號)의 2022년은 말 그대로 ESG 경영 내실화와 실천의 한해였다.

우선 정부가 추진 중인 2050 탄소중립에 발맞춰 농협금융 역시 친환경 투자 확대 등 세부 방안을 마련했다.

지난 3월 10주년 비전 선포식을 통해 농협은 기후변화 대응체계 구축과 친환경 기업·에너지·인프라 투자를 통한 자산포트폴리오 탄소 중립을 공식화했다. 아울러 범농협 ESG 시너지 구축을 위한 경제지주와 시너지 사업 협력 모델 발굴 및 농촌, 지역사회 사회공헌 강화도 농협 ESG 경영의 주요 과제로 삼았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결실이 바로 다양한 ESG 국제협약 가입이다. 지난 6월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에 가입한 농협금융은 같은 달 탄소회계금융협회(PCAF)에 이름을 올렸고, 또 과학기반감축목표이니셔티브(SBTi)와 넷제로은행연합(NZBA)에도 가입하는 등 글로벌 ESG 스탠더드에 동참했다.

이런 국제기구 참여가 ESG 경영 강화에 대한 농협금융의 선언이었다면, ‘올바른 지구’ 시리즈 등 다양한 ESG 금융상품 출시는 금융업을 본질로 한 농협만의 ESG 경영 실천으로 평가할 수 있다.

상반기에 ‘올바른 지구’ 상품 7종을 출시한 농협금융은 하반기에도 ‘워크트리(Walk Tree)’ 개념을 반영한 은행 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워크트리는 ‘걸을수록 포인트가 쌓이고, 이를 통해 나무를 심는’ 캠페인이다. 국립공원을 방문하거나 걸음 수가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우대금리 혜택이 주어진다. 소비자 참여가 바로 ‘ESG 경영’인 셈이다. 

농협은 또 ESG 경영과 성과를 수록한 보고서를 이달 중 처음 발행한다. 농협의 ESG 보고서는 △기후변화 대응 △포용금융 △윤리경영 △조직문화 등이 담긴다.

손 회장은 “사회공헌의 전통적 강자로서 친환경 투자 확대와 ESG 상품개발 등 차별화된 녹색금융을 적극 실천해 ‘농협이 곧 ESG’인 선도금융사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며 2023년 ESG 경영 확대를 강조했다.

[신아일보] 배태호 기자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