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서훈은 최고의 북한 협상가… 자산 꺾다니 안타깝다"
文 "서훈은 최고의 북한 협상가… 자산 꺾다니 안타깝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12.0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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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한 번 무너지면 더욱 힘 들어"
(사진=청와대)
(사진=청와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구속된 데 대해 4일 "자산을 꺾어버리다니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SNS에 "서훈처럼 오랜 연륜과 경험을 갖춘 신뢰의 자산은 다시 찾기 어렵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서훈 실장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모든 대북협상에 참여한 최고의 북한전문가, 전략가, 협상가"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미 간에도 최상의 정보협력관계를 구축해 미국과 긴밀한 공조로 문재인 정부 초기의 북핵 미사일위기를 넘고 평화올림픽과 북미정상회담까지 이끌어 내면서 평화의 대전환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문 전 대통령은 "남북간에도 한미간에도 최고의 협상전략은 신뢰"라며 "신뢰는 하루아침에 구축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긴 세월 일관된 노력이 필요하다"며 "신뢰가 한번 무너지면 더욱 힘이 든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통령은 앞서 서 전 실장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으로 구속되기 전인 지난 1일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정권이 바뀌자 대통령에게 보고되고 언론에 공포된 부처의 판단이 번복됐다"며 "도를 넘지 말라"고 강한 우려를 표한 바 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