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한국, 불굴의 투지로 16강 안착… 6일 브라질과 승부
[카타르 월드컵] 한국, 불굴의 투지로 16강 안착… 6일 브라질과 승부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12.0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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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 축구팀이 불굴의 투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안착했다.

한국은 승점 3을 얻어낼 전략 대상으로 삼았던 가나에 패하면서 16강의 문을 두드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강호 포루투갈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김영권의 동점골과 황희찬의 역전골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6강을 위해서는 포르투갈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그라운드에 섰다.

공격진에는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조규성(전북), 주장 손흥민(토트넘),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강인(마요르카)이 투입됐다. 앞선 두 경기에서 후반에 교체 투입돼 적재적소에서 활약을 펼친 이강인은 처음으로 선발진에 이름을 올렸다. 수비형 미드필더의 임무는 정우영(알사드)이 맡았다.

포백 수비라인에는 김진수(전북), 김영권, 권경원(감바 오사카), 김문환(전북)이 섰고 골키퍼 장갑은 세 경기 모두 김승규(알샤바브)가 꼈다. 김민재(나폴리) 우루과이전에서 입은 종아리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승리가 절실한 한국이었지만 경기 시작 5분 만에 오르타의 선제골이 터지며 위기를 맞았다. 이후에도 포르투갈의 공략은 이어졌다.

전반 16분 한국에게도 기회가 왔다. 손흥민의 크로스에 이은 조규성의 헤딩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뒤 흐른 공을 골문 오른쪽에 있던 김진수가 왼발로 차며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는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동점골은 전반 27분에 터졌다. 왼쪽에서 이강인이 왼발로 투입한 코너킥이 호날두 등에 맞고 골문에 앞에 떨어졌고 이를 김영권이 득점으로 성공시켰다.

전반전을 1-1로 마무리한 한국과 포르투갈은 양보없는 후반전에 돌입했다.

한국은 후반 21분 이재성을 빼고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황희찬(울버햄프턴)을 투입했다. 교체는 성공적이었다. 황희찬은 손흥민, 황인범과 호흡을 맞추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결국 후반 46분 역전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은 하프라인 부근부터 공을 잡아 혼자 몰고 갔고 상대 수비수에게 막히자 수비수들 사이로 볼을 보냈고 황희찬이 이를 받아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경기 승리로 한국은 1승 1무 1패(승점 4, 4득점 4실점)로 포르투갈(2승 1패)에 이어 H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에 16강의 기적을 이뤄냈다.

16강에 진출한 한국은 6일 오전 4시 브라질과 맞붙는다. 브라질은 이날 카메룬에 0-1로 졌지만 2승 1패로 G조 1위를 차지하고 16강에 올랐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