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3Q 국내 증권사 58곳 순이익 전년比 40% 급감
금감원, 3Q 국내 증권사 58곳 순이익 전년比 40% 급감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2.12.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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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부진·부동산 경기 악화 등 영업실적 불확실성↑
"증권사 전반적 리스크 관리 강화 등 지도할 것"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국내 증권사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40% 이상 급감했다. 다만 외환관련손익과 펀드관련손익 증가로 직전 분기보다는 30% 넘게 증가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58개 증권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438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8% 줄어든 수치이며, 전분기와 비교해 32.9% 늘어는 수준이다.

3분기 누적 자기자본이익률은 5.8%로 전년 동기 대비 5.0%포인트(p) 하락했다.

항목별 손익 현황을 살펴보면 수수료수익은 2조935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1.8% 감소했다. 주식거래대금이 감소한 영향으로 수탁수수료는 전 분기보다 9.3% 줄어든 1조1878억원으로 집계됐다.

IB(기업금융)부문과 자산관리부문의 수수료는 각각 9926억원, 285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7.2%, 6.0% 감소했다.

58개 증권사의 3분기 자기매매손익은 1조2013억원으로 직전 분기와 비교해 0.5% 감소했지만, 채권관련 손익(212억원)은 전분기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이밖에 외환관련손익은 전 분기 대비 319.7% 늘어난 4847억원이었고, 펀드관련손익은 마이너스(-) 6658억원으로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58개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을 의미하는 평균순자본비율은 718.6%로 전 분기보다 0.2%p 오르며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증권사 규모별로는 △대형사(19곳) 1029.8% △중형사(15곳) 405.7% △소형사(24곳) 271.0% 등이다.

레버리지비율도 661.3%로 같은 기간보다 7.7%p 올랐다. 회사 규모별로는 △대형사 708.3% △중형사 436.1% △소형사 231.2%로 조사됐다.

한편 국내 선물회사 4곳의 당기순이익은 14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1.3% 늘었으며, 자기자본순이익률은 2.6%로 같은 기간보다 1.0%p 올랐다.

금융당국은 증시 부진, 부동산 경기 악화 등으로 수탁수수료, IB부문 수수료 수익이 감소하면서 증권사의 영업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글로벌 금리인상, 부동산 경기 악화 등 잠재리스크 요인이 증권사 수익성,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할 것”이라면서 “고위험 증권사를 중심으로 유동성, 건전성 관리 상황을 지속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해 전반적인 리스크 관리 강화, 비상대응계획 수립도 지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