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자물가, 전달보다 0.7%p↓…전년 동기比 5.0%↑
11월 소비자물가, 전달보다 0.7%p↓…전년 동기比 5.0%↑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2.12.0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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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스·수도, 1년 만에 23.1% 상승…물가 상승 견인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농축수산물 가격이 내려가면서 11월 소비자물가가 한 달 만에 0.7%포인트(p) 하락했다. 하지만 1년 전보다는 5.0% 오르면서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2일 통계청의 '2022년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9.10(2020=100)으로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올해 들어 매달 0.5% 이상 상승했던 소비자물가지수는 8월 전달대비 0.1% 하락한 108.62를 기록한 뒤 다시 9월과 10월 각각 0.3% 상승한 뒤 석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1월 소비자물가는 5.0% 상승했다. 전월 5.7%보다 상승폭은 0.7%p 축소됐지만, 지난 5월부터 7개월째 5.0% 이상 높은 물가상승률은 계속되고 있다.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4.8% 각각 상승했다. 또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4.3% 각각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하락했지만, 전년동월대비 5.5% 뛰었고, 신선식품지수도 전달보다 8.0% 하락했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0.8%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 지출목적별 동향을 보면 전월대비 의류·신발(3.3%), 음식·숙박(0.2%), 교통(0.2%), 기타 상품·서비스(0.4%), 가정용품·가사서비스(0.3%)는 상승했다. 

또 주류·담배, 보건, 통신, 오락·문화, 교육은 변동이 없었고, 주택·수도·전기·연료(-0.1%), 식료품·비주류음료(-2.1%)는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 주택·수도·전기·연료(7.3%), 음식·숙박(8.6%), 식료품·비주류음료(4.8%), 기타 상품·서비스(8.6%), 교통(3.6%), 의류·신발(5.5%), 가정용품·가사서비스(4.8%), 오락·문화(3.7%), 보건(1.4%), 교육(1.5%), 통신(1.1%), 주류·담배(2.5%)가 모두 상승했다.

품목성질별 동향은 상품이 전월대비 0.2% 하락, 전년동월대비 6.1%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전월보다 4.3% 떨어졌지만, 전년동월대비 0.3% 올랐다. 공업제품은 전월대비 0.8%, 전년동월대비 5.9% 각각 상승했다. 전기·가스·수도는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지만,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3.1%나 급등하며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서비스는 전달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지만,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4.1% 뛰었다. 집세는 전달대비 0.1%, 전년동월대비 1.6% 각각 상승했고, 공공서비스는 전월대비 변동이 없었지만, 작년보다 0.8% 상승했다. 개인서비스도 전월대비 변동이 없었으나, 전년동월대비 6.2% 올랐다.

한편 지역별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인천, 광주, 경기는 변동이 없었고, 서울, 부산, 대구, 대전 등 9개 지역은 0.1%, 울산, 세종은 0.2%, 충북, 충남은 0.3%, 제주는 0.4% 각각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경북이 5.7%, 강원, 충북 5.6%, 충남 5.5%, 세종 5.4%, 전남, 제주 5.3%, 대구, 전북, 경남 5.2%, 인천 5.1, 광주 5.0%, 부산, 대전, 울산, 경기 4.9%, 서울 4.7% 각각 상승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농축산물 가격은 하향 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최근 소비심리 추이 등을 볼 때 개인서비스 가격도 오름세가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며 "다음  달에도 이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어 심의관은 "올해가 굉장히 높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역외 기저효과도 어느 정도 작용할 것 같고, 그래서 돌발 변수가 없다면 내년부터는 (물가가) 올해보다는 많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