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계속 내려…4주째 낙폭 '역대 최대'
서울 아파트값, 계속 내려…4주째 낙폭 '역대 최대'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2.12.0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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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기조·가격 하락 장기화 전망에 내림세 지속
서울시 은평구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 은평구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가격 하락 장기화 전망에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거듭했다. 급매물 위주 간헐적 거래만 이뤄지면서 서울 아파트값은 역대 최대 하락 폭을 4주 연속 경신했다.

1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11.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56% 하락했다.

이는 2012년 5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내림 폭을 기록한 지난주보다 더 큰 폭 하락세다. 지난 5월 마지막 주 내림세로 돌아선 서울 아파트값은 8월 첫째 주부터 17주째 내림 폭을 키웠고 최근 4주 연속 역대 최대 낙폭을 경신했다.

부동산원은 계속되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부동산 가격 하락 장기화 전망으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매도자·매수자 간 가격 인식 차이로 인해 급매물만 간헐적으로 거래되면서 가격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도봉구가 전주보다 0.99% 내리며 가장 강한 하락세를 보였고 노원구(-0.95%)와 강북구(-0.87%), 성북·은평구(-0.7%)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0.89% 내리며 역대 최대 하락 폭을 다시 경신했다.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이자 부담으로 전세수요가 월세로 전환되고 매매 물건의 전세 전환이 이뤄지는 등 매물적체가 심화했다. 이런 상황에서 가격 하락 거래와 매물가격 하락 조정이 꾸준히 이어지며 지난주 대비 하락 폭을 키웠다.

자치구별로는 성북구가 전주 대비 1.19% 하락했고 서대문·서초구(-1.1%)와 강북구(-1.08%), 은평·동작구(-1.05%) 등도 내림 폭이 컸다.

민간 통계상 서울 아파트값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KB부동산 '주간 KB주택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33% 내렸다.

자치구별로 도봉구가 0.87% 내리며 가장 크게 하락했고 송파구(-0.73%)와 강동구(-0.58%), 동대문구(-0.54%) 등이 뒤따랐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