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강인 '환상의 호흡'으로 16강 기적 쏜다
손흥민-이강인 '환상의 호흡'으로 16강 기적 쏜다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12.0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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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반드시 이겨야… 조 1위 목표 포르투갈도 총력 예고
이강인 슛. (사진=연합뉴스)
이강인 강슛. (사진=연합뉴스)

3일(한국시간 0시)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가 펼쳐진다. 16강 진출을 기대하는 한국과 조 1위를 목표로 한 포르투갈이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Education City Stadium)에서 맞붙는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기고, 가나에 2-3으로 져 승점 1점(골득실 -1)으로 H조 3위를 달리는 중이다. 한국이 16강에 오르려면 일단 포르투갈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 그러고도 같은 시간 진행되는 가나와 우루과이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포르투갈 경기를 이긴다는 전제하에 우루과이와 가나가 비기면 한국과 가나가 골득실을 따진다. 이때 한국이 포르투갈을 상대로 2점차 승리를 하면 16강에 진출하고 1점차 승리하면 가나와의 다득점을 또 확인해야 한다.

우루과이와 가나 대결에서 우루과이가 승리하면 현재 골득실 -2를 기록 중인 우루과이보다 -1인 우리나라가 유리하기 때문에 16강 진출이 확정된다. 다만 우루과이가 가나에게 3점차 승리를 하면 골득실차는 1로 불리해진다. 포르투갈을 이기고 가나와 우루과이전에서 우루과이가 이기면 16강 진출을 할 수 있는 희망이 생기는 것이다. 한국이 포르투갈에 지거나, 가나가 우루과이에 이기면 한국의 16강 진출은 좌절된다.

16강 진출에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나 이겨야 하는 상대가 포르투갈이라는 점에서 약간은 부담스럽다. 포르투갈은 한국을 제압한 가나를 3-2로 이긴 팀이다. 이미 16강을 확정했다.

16강에 들어간 포르투갈은 심리적으로 한국보다 여유가 있으나 H조 2위 진출팀이 16강에서 G조 1위 가능성이 큰 브라질을 만날 확률이 높다는 점에서 조 1위를 사수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포르투갈도 다음 경기에서 브라질을 피하려면 한국을 꺾어야만 한다. 양팀 모두 총력을 펼쳐야 하는 상황으로 한 치 앞도 모를 명승부가 예상된다.

한국은 실낱같은 희망을 기적으로 바꾸겠다는 각오다. 가나전 후반에 들어가 맹활약한 이강인(마요르카)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강인은 0-2로 뒤지던 후반 12분 교체 투입돼 1분 만에 조규성(전북)의 만회 골을 돕는 크로스를 날렸다. 가나전에서 42개 크로스를 올렸는데, 이중 5분의 1인 8개가 이강인 발끝에서 나왔다. 23개의 패스 중 22개를 성공(성공률 95.7%)시키기도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지난해 3월 한일전을 제외하면 한 번도 이강인을 선발로 투입한 적이 없다. 이강인 존재감이 확인된 지금 반드시 이겨야 하는 포르투갈 전에서 투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강인이 선발 투입되면 손흥민(토트넘)과의 투톱 플레이, 조규성과의 콤비 플레이로 상대를 흔들 수 있다. 이강인은 정확한 패스와 크로스가 압도적이다. 이강인이 패스한 골을 손흥민, 조규성이 원샷으로 날리면 합작골이 터져 나올 수 있다.

이강인은 “월드컵에서 뛰는 이 자체가 꿈이었다. 감독님이 주신 모든 시간 승리에 도움 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며 “출전 여부는 내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경기에 나갈 때마다 완벽하게 뛸 수 있도록 준비할 뿐이다. 한국 대표팀에는 좋은 선수들이 있고 승리에 도움 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