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베이지북 "기업 물가 오름세 줄었지만 경제 불확실성↑"
美 연준 베이지북 "기업 물가 오름세 줄었지만 경제 불확실성↑"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2.12.01 09: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수 기업 내년 경제 '비관론'…일부 지역 인원 감축 꺼려
미국 연방준비제도 청사.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 청사. (사진=연합뉴스)

미국 기업들은 물가 상승 속도가 줄었다고 느꼈지만 경제 불확실성 확대를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이하 모두 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을 내놨다.

이번 베이지북은 지난 10월 초부터 지난달 23일까지 연방준비은행 관할 구역 12곳의 경기 흐름을 평가했다. 특히 오는 12월 13~1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일부 원자재 가격은 떨어지기 시작했으며, 소매업체들은 재고 소진을 위해 일부 제품의 가격을 낮췄다. 하지만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면서 상승 폭이 천천히 내려올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연준은 이번 베이지북 조사 기간 동안 미국의 경제 활동은 직전 보고서 발간 당시와 비교해 “거의 비슷하거나 약간 늘어난 정도”라며 “관할 구역 5곳의 경제 활동은 소폭 늘어난 반면 나머지 관할 구역은 경제 활동이 직전과 같은 수준 또는 소폭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엔 오는 2023년 기업들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선도 담겼다. 다수의 기업들은 연말 경제 전망에 대해 △불확실성이 증대했다 △비관론이 확대됐다고 전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과열된 미국 노동시장도 식어가고 있지만 고용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베이지북은 “기술·금융·부동산업 등에서 해고 사례가 보고됐다”며 “다만 일부 관할 구역에선 고용의 어려움을 고려해 노동력을 유지할 필요가 줄었음에도 인원 감축을 꺼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