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강도 '제로 코로나' 방역 반발 시위 확산… 미국서도 연대집회
中 고강도 '제로 코로나' 방역 반발 시위 확산… 미국서도 연대집회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12.0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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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중국에서 코로나 봉쇄 조치를 반대하는 시위가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이를 지지하는 연대집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뉴욕과 시카고의 중국 영사관 앞에 수백 명이 모여 중국 정부의 고강도 코로나 제재와 단속, 봉쇄 장기화를 비난하는 시위가 열렸다며 AP통신 등이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세계는 코로나는 종식될 수 없는 바이러스라며 코로나와의 공존을 방역 기조로 택해 조치 중이다. 거리두기를 없애거나 실외,내 마스크 벗기 등 조치가 그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치며 아직도 지역 곳곳을 봉쇄하고 있다. 

중국 국민들은 이런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에 항의하며 이른바 '백지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백지 시위는 사람들이 모여 흰 종이를 펴든 채 제로 코로나 정책에 항의하는 행동이다. 

지난달 24일 신장 우루무치의 고층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때 방역을 위해 설치한 봉쇄용 장치들이 신속한 진화를 방해해 1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후 백지 시위가 확산했다. 

미국에서도 중국의 백지 시위에 동참한 모습이 눈에 띈다. 시카고 중국 영사관에 모인 150여명의 시위대는 백지 용지를 들고 중국어와 영어로 '자유·인권·민주주의'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뉴욕의 중국 영사관 앞에도 400여명이 모여 자유를 외쳤다. 하버드대학 존 하버드 동상 앞에도 50여명이 모여 시진핑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했다. 

시위 참가자는 "지난 10년 새 중국에서 자유가 점점 더 제한됐다. 불안 속에서 고통받고 있는 이들에게 지지를 표해달라. 우리는 코로나 방역에 반대하는 게 아니라 권위주의적 통치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