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막내아들' 만든 컴투스…'콘텐츠 왕국' 한발짝
'재벌집 막내아들' 만든 컴투스…'콘텐츠 왕국' 한발짝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2.12.0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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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계열사 위지윅·래몽래인 발판, '핵심 IP 발굴'
게임사 이미지 탈바꿈…종합콘텐츠기업, 글로벌공략
'재벌집 막내아들' 포스터.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포스터.

컴투스그룹이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빠르게 탈바꿈한다. 주요 미디어 계열사가 보유한 IP(지식재산권)와 콘텐츠 제작 능력을 활용해 '콘텐츠 왕국'을 건설한다는 전략이다.

1일 컴투스그룹에 따르면, 위지윅스튜디오와 래몽래인이 제작 투자한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래몽래인은 컴투스의 계열사 위지윅스튜디오가 최대주주인 콘텐츠 제작사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가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드라마로 해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넷플릭스에서는 한국 TV드라마 1위를 달성하고 디즈니+에서도 지난달 27일 한국 1위에 올랐다. 아시아 콘텐츠를 제공하는 미국 OTT 라쿠텐 비키에서도 론칭 이후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50여개 이상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재벌집 막내아들’의 드라마 IP는 제작사인 래몽래인과 JTBC가 함께 소유해 흥행 규모가 커질수록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 컴투스의 콘텐츠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사 컴투스가 ‘재벌집 막내아들’ 같은 흥행 IP를 제작한 배경에는 지난 2021년 경영권을 인수한 위지윅스튜디오가 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래몽래인을 비롯해 얼반웍스, 골드프레임,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메리크리스마스, MAA, 위즈온센 등 여러 계열사를 통해 영화, 드라마, 공연 등 우수한 원천 IP를 제작 및 보유하며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컴투스는 주요 미디어 계열사의 자체 IP가 국내외에서 흥행에 성공함에 따라 세계 시장에서 게임을 넘어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경쟁력을 키우는 데 속도를 낸다. 특히 미디어 사업 투자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컴투스는 앞으로 게임과 영화, 드라마, 웹툰, 웹소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체 인기 IP를 탄탄하게 확보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 등을 통해 최공격적으로 확장해온 미디어 부문을 더욱 성장할 계획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게임과 드라마 등 콘텐츠 분야에서의 흥행 IP 확보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글로벌 주요 콘텐츠 기업 역시 인기있는 자체 IP를 바탕으로 강력한 팬덤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흥행 콘텐츠 IP를 만들어냈다는 점은 컴투스그룹이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