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30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 건의 추진 관련, "집권 여당은 국민 안전을 책임져야 할 주무장관에게 책임을 묻는 걸 정쟁이라 주장한다"고 날 세웠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성동구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대통령실이 국정조사 보이콧 주장을 했단 보도가 있었다. 유족과 국민 앞에서 최소한의 부끄러움이라도 느끼기 바란다"며 이같이 힐난했다.

그는 "참사 진상규명을 밝히기 위한 국정조사를 장관의 정치 도의적, 행정적 책임에 연계해 조건 삼는 것이야말로 정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역대 모든 정권은 총리나 장관이 대형참사의 책임을 지고 즉각 사의를 표하고 사퇴했다"며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하나 같이 책임은커녕 진정성 담은 사과조차 없었다"고 비판했다.

또 "급기야 졍부의 훼방으로 그동안 서로 연결되기도 어려웠던 희생자 65명의 유가족들이 모여 어제 성명을 발표했다"면서 "유가족은 정부의 책임 회피와 거짓 해명, 일부 실무자에게만 국한된 수사와 조사를 비판했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유족의 피맺힌 절규에 귀기울여 민심의 명령에 따를 것을 거듭 촉구한다"며 '대통령 측근 지키기'에 집중하지 말라고 질타했다.

[신아일보] 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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