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길은융합-배터리편①] LG엔솔 권영수, 신사업 잡고 글로벌 '장악'
[살길은융합-배터리편①] LG엔솔 권영수, 신사업 잡고 글로벌 '장악'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12.02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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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전지·화학·통신분야 섭렵 '전문경영인'…유임 확정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익 달성…연매출 3배 성장 '목표'
배터리 교환 사업 CIC 출범·스마트팩토리 구축 '속도'

산업계 ‘융합’이 전염병처럼 확산되고 있다. 기업의 정통 사업 경계는 이미 허물어졌다. 기업들은 협력과 신사업을 통해 새로운 융합형 비즈니스 기회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살기 위한 미래 생존법이다. <신아일보>는 2021년 진행한 업종별 ‘융합시리즈’ 2탄을 마련, ‘살길은융합’ 연중기획편을 올해 다시 이어간다. 기업별 CEO 경영스타일을 분석, 이에 맞춘 융합 전략과 미래사업을 파악해 보는 시간이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배터리업종 CEO를 파헤친다. <편집자 주>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사진=LG에너지솔루션]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사진=LG에너지솔루션]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글로벌 시장을 장악한다. 배터리 경쟁 포화 속 연 매출 3배 이상 성과를 내며 글로벌 넘버 원(No.1) 회사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1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권영수 부회장은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이끌며 취임 1주년 ‘합격점’을 받아 유임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매출 7조6482억원, 영업이익 5219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9.9% 증가, 분기 기준 최대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3728억원)대비 흑자전환했다.

이같은 실적 상승세에는 배터리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비즈니스 감각을 갖춘 권 부회장의 경영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권 부회장은 전자·화학·통신 분야를 두루 경험한 전문경영인이다. 여기에 LG 배터리 사업을 일군 주역으로도 꼽힌다. 그는 2012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을 맡아 아우디, 다임러 등 글로벌 유수의 완성차 업체로부터 수주를 따냈다. 취임 2년 만에 전기차 배터리 파트너사는 10여개에서 20여개로 늘었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중대형 배터리 사업부문을 글로벌 1위로 끌어올리는 데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그는 취임 당시 대규모 리콜 사태로 주춤했던 배터리 사업을 재정비하고 기업공개(IPO) 전반을 진두지휘하며 기업 가치를 끌어 올렸다.

권 부회장은 실적 호조에 힘입어 ‘5년 내 연 매출 3배 이상 성장,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목표로 제시했다. 연 매출 목표치는 당초 제시했던 22조원에서 25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전기차 시장의 빠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북미 지역 공략 계획을 보다 구체화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권 부회장의 지휘 하에 GM과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 1공장을 포함해 2공장, 3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스텔란티스·혼다와의 합작법인들도 공사를 시작했다. 또한 스텔란티스와의 합작공장을 비롯해 미시간주·애리조나주 단독 공장 구축도 추진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모든 공장이 완공되면 오는 2025년 북미에서만 최대 260만기가와트시(GWh)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와 함께 권 부회장은 최근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사업을 추진할 사내독립기업(CIC) ‘쿠루’를 출범시켰다. 신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낸 것이다. 쿠루가 맡는 신사업은 전기이륜차 배터리 교환 사업이다. 전용 배터리팩과 교환 스테이션을 개발에 전념한다. 인프라 구축이 진척되면 교환된 배터리에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전기이륜차 서비스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권 부회장은 스마트팩토리 구축 작업에도 전사적 역량을 투입한다. 스마트팩토리는 사람의 경험과 역량에 의존하지 않고 기계에서 나오는 데이터에 근거해 모든 의사결정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배터리 공장은 반도체·디스플레이보다 자동화율이 낮은만큼 스마트팩토리 도입을 통한 생산성 제고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판단에서다. 권 부회장은 스마트 팩토리를 통해 △수율 개선·품질 안정화 △공정 개선·생산성 향상 △인력 효율화 등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권 부회장은 “견조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독보적인 매출 성장과 수익성 향상, 스마트팩토리 기반 차별화된 생산 역량 확보,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 등을 통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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