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사망자·중환자 꾸준히 나와…백신접종 무엇보다 중요"
중대본 "사망자·중환자 꾸준히 나와…백신접종 무엇보다 중요"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11.3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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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재유행 증가세가 주춤한 가운데 정부가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아직 이번 유행의 정점이 도래하지 않은 만큼 ‘집중 접종기간’ 동안 접종률을 끌어올려 확진자수와 위중증 환자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상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30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재유행의 마지막 고비를 무사히 넘기 위해서는 백신접종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감염재생산지수는 6주 연속 '1'을 상회하고 있다. 사망자수도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40명대를 유지하고 있고 중환자수도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7차 재유행’이 급격한 증가없이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진행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높은 수준의 위중증 환자수와 사망자는 경계해야 할 요소다.

이 2차장은 “정부는 지난주부터 시작된 4주간의 집중 접종기간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자체는 동절기 접종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읍면동별, 감염취약시설별 전담 공무원 지정을 통해 접종 상황을 밀착 점검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의료기동전담반 운영 연장, 대국민 접종 홍보 및 의료계 소통 강화 등을 통해 접종률을 꾸준히 높여 나가겠다”며 “위중증과 사망 예방에 대한 접종의 효과가 확인된 만큼 국민 여러분은 접종에 꼭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의 백신별 일일 접종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 21~27일 접종자는 62만4455명으로 2주 전인 7~13일 32만9907건 보다 무려 29만4548건이 증가했다.

‘7차 재유행’에도 지지부진 했던 개량백신 접종은 지난 14일 화이자 BA.4/5 기반 2가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늘어났다. 14~20일에는 56만4540건의 접종이 이뤄지며 전주보다 25만여건이 증가했다.

화이자 BA.4/5 2가 백신 개시 효과는 접종자들의 선호도를 보면 알 수 있다. 지난 2주간 동절기 접종에 참여한 118만8995명 가운데 BA.4/5 2가 백신을 선택한 사람은 70만1274명(59%)으로 절반을 웃돌았다. 모더나 BA.1 2가 백신은 24만880명(20.3%), 화이자 BA.1 2가 백신은 24만635명(20.2%)이 접종했다.

정부가 목표로 한 접종률은 고령층 50%, 감염취약시설 60%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감염취약시설의 동절기 접종률은 25.5%다. 이는 지난주보다 8%포인트(p)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