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속 아파트 시장 12월 '3만8000여가구 일반 분양' 예정
안갯속 아파트 시장 12월 '3만8000여가구 일반 분양' 예정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2.11.2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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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 실적 대비 36% 많지만 각종 위험으로 일부 이월 가능성
'둔촌주공 재건축'·'호반써밋 이스트파크' 등 청약 일정 확정
다음 달 경기도 파주시 운정3지구에 분양 예정인 '호반써밋 이스트파크' 조감도. (자료=호반산업)
다음 달 경기도 파주시 운정3지구에 분양 예정인 '호반써밋 이스트파크' 조감도. (자료=호반산업)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안개가 짙은 아파트 시장에 올해 마지막 달 3만8000여가구 일반 분양이 예정됐다. 지난달 분양 물량보다 36%가량 많지만 경기 위축세 심화와 화물연대 파업 등 위험 요소가 장벽을 치고 있어 상당수 이월 가능성도 크다. 이런 가운데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와 호반써밋 이스트파크, 동탄 어울림 파밀리에 등 수도권 주요 단지들이 청약 일정을 확정하고 입주자 모집에 나선다.

29일 부동산 조사 회사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 아파트 공급 예정 물량은 55개 단지 총 5만7588가구(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로 집계됐다.

이 중 특별공급 포함 일반 분양 물량은 3만8449가구며 전체의 61.7%인 2만3731가구가 수도권에 예정됐고 나머지 1만4718가구가 지방에 풀릴 예정이다.

전국적으로 지난달 일반 분양 물량 2만8288가구 대비 약 36% 많은 규모로 특히 서울에서는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분양이 계획되면서 올해 가장 많은 물량이 12월에 나올 예정이다.

다만 부동산 경기 위축 심화와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공사 중단 위험 등으로 12월 예정 물량 중 일부는 내년으로 밀릴 가능성도 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보통 예정 물량 중 70~80% 정도가 실제 분양으로 이어지는 것 같은데 올해는 변동성이 좀 더 커서 절반 이상이 될 수도 있다"며 "다만 서울은 둔촌주공 대단지가 이미 입주자모집공고를 냈고 수도권에서도 규제 완화에 따라 밀어내기 물량이 나오면서 전국적으로 70~80% 실제 분양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 달 경기도 화성시에 분양 예정인 '동탄 어울림 파밀리에·숨마 데시앙' 투시도. (자료=태영건설 컨소시엄)
다음 달 경기도 화성시에 분양 예정인 '동탄 어울림 파밀리에·숨마 데시앙' 투시도. (자료=태영건설 컨소시엄)

다음 달 분양 예정 아파트 중 청약 일정을 확정한 단지들을 보면 우선 호반산업이 경기도 파주시 운정3지구에 '호반써밋 이스트파크'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4개 동, 59·84㎡(이하 전용면적 기준) 총 111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다음 달 2일 특별공급에 이어 5일 1순위 청약, 6일 2순위 청약 예정이다. 입주 예정 시기는 2025년 6월이다.

태영건설과 금호건설, 신동아건설, 서영산업개발이 공동 시공하는 '동탄 어울림 파밀리에·숨마 데시앙'은 경기도 화성시에 2개 단지 총 1256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동탄 어울림 파밀리에는 지하 3층~지상 20층 9개 동, 84~99㎡ 총 640가구로 계획됐고 동탄 숨마 데시앙은 지하 2층~지상 12층 10개 동, 99~109㎡ 616가구로 조성된다. 내달 5일 특별공급과 6일 1순위 청약, 7일 2순위 청약이 예정됐다. 어울림 파밀리에와 숨마 데시앙은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동시 청약이 가능하다.

다음 달 분양 예정인 서울시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올림픽파크 포레온' 투시도. (자료=올림픽파크 포레온 분양 홈페이지)
다음 달 분양 예정인 서울시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올림픽파크 포레온' 투시도. (자료=올림픽파크 포레온 분양 홈페이지)

12월 최대 관심 단지 중 하나인 서울시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지하 3층~지상 35층 85개 동 총 1만2032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5일 특별공급에 이어 6일 1순위 청약, 8일 2순위 청약 예정이다.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롯데건설이 짓고 있다.

이 밖에도 강원도 원주시 '원주 롯데캐슬 시그니처'와 제주도 제주시 '엘리프 애월', 서울시 성북구 '장위자이 레디언트' 등이 청약 일정을 확정하고 올해 마지막 달 입주자 모집에 나선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내년에는 원자잿값, 인건비 상승 등으로 분양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규제가 해제됨에 따라 대출, 세제, 청약 등에서 진입 장벽이 낮아진 만큼 저가점자라면 연내 분양을 받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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