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해수부, 갯벌 생태계 복원사업 '맞손'
기아-해수부, 갯벌 생태계 복원사업 '맞손'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11.28 1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블루카본 협력 MOU…민간 기업 중 협업 유일
(사진 왼쪽부터) 송호성 기아 사장,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28일 블루카본(Blue Carbon)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기아]
(사진 왼쪽부터) 송호성 기아 사장,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28일 블루카본(Blue Carbon)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기아]

기아가 28일 해양수산부와 블루카본(Blue Carbon)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블루카본은 해초나 갯벌 등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말한다. 이번 MOU 체결식에는 송호성 기아 사장, 조승환 해수부 장관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기아와 해수부는 해양 생태계 보호와 기후변화 대응을 목표로 삼고 앞으로 약 3년간 국내 갯벌의 식생복원 추진, 생물 다양성, 탄소흡수 관련 연구 후원 등을 진행한다.

기아는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드는데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자 해양 생태계 조성·복원 사업 추진을 검토해왔다. 그 일환으로 국내 갯벌의 복원·조성을 위해 해수부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해수부는 갯벌의 생태학적 가치를 제고하고 탄소흡수 기능을 강화해 국가 탄소중립에 기여하기 위해 오는 2024년까지 국내 갯벌 4개소를 대상으로 갯벌의 식생을 복원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기아와 협력은 민간 기업 중 유일하다.

기아와 해수부는 올해 말까지 과학적 분석을 통해 구체적인 복원 지역을 선정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기아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갯벌 정화, 염생식물 식재 활동을 진행한다. 염생식물은 바닷가 등 염분이 많은 토양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국내 갯벌은 세계 5대 갯벌에 꼽힐 만큼 방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총 면적은 약 2480제곱킬로미터(㎢)에 달한다. 또 국내 갯벌은 약 1000여종의 해양 생물의 서식지로 생태계적 가치가 우수할 뿐 아니라 내연기관차 약 20만대가 내뿜는 양과 동일한 수준인 약 49만톤(t)의 이산화탄소를 매년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이번 사업의 결과가 과학적 성과와 경험으로 남을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후원해 해양 생태계의 변화와 탄소흡수 효과를 측정해 국내 갯벌이 가진 생태계적 잠재력과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국제사회에 알릴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미래사회를 위한 환경적 노력은 기후변화 대응을 넘어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생물 다양성 이슈까지 확장돼야 한다”며 “해양 전문 기관인 해수부와 공동 갯벌 식생복원 사업을 통해 더 나은 환경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