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ESG A to Z-④] '실천 또 실천' 손태승 "금융으로 더 나은 세상 만든다"
[금융사 ESG A to Z-④] '실천 또 실천' 손태승 "금융으로 더 나은 세상 만든다"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2.11.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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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생활안정 지원 '총력'…사회공헌 조직 3대 축 구축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우리금융그룹)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우리금융그룹)

금융권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화두다. 금융권은 ESG 경영 수립과 실천, 확대를 향한 발걸음이 분주하다. 본지는 국내 주요 금융그룹 ESG 경영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ESG 경영과 관련한 최고 경영자의 행보를 차례로 조명한다. <편집자주>

“경영성과도 중요합니다만, 코로나19와 금리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7월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 中)

우리금융은 23조원+알파(α) 규모의 지원금을 마련하고 앞으로 3년간 취약계층의 생활안정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

구체적으로는 취약계층 대출 부담 완화를 위해 1조7000억원, 청년소상공인 자금지원과 관련해 17조2000억원, 서민금융확대 3조5000억원, 취약계층 직접 지원 5000억원 등에 사용한다.

우리금융그룹이 취약계층에 대해 ‘통큰 지원’에 나선 이유는 손태승 회장의 철학과 맞물려 있다.

28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손 회장은 평소 “서민과 다시 일어서야 하고 중산층이 두터워져야 국가 경제도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회 양극화가 격화하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금융 지원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금융의 사회적 책임 강화라는 그의 철학은 △우리금융미래재단 △우리다문화장학재단 △전 그룹사별 사회공헌 조직 등 우리금융 사회공헌 조직의 ‘3대 축’ 구축이라는 결실을 만들었다.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우리은행 등 그룹 15개 계열사가 총 20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비영리법인이다. 그룹 전체를 아우르는 다각적이고 규모감 있는 공익사업을 기획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은 물론 이를 발 빠르게 실행하는 플레이어 역할도 한다.

지난 2012년 설립된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은 금융권 첫 다문화 가족을 위한 공익재단이다.

미래재단이 보다 많은 이들을 위한 폭 넓은 지원 정책 마련과 실행에 힘을 쏟는다면 다문화장학재단은 보다 가깝고 꼼꼼한 지원책을 통해 주류에서 비껴있는 이들을 포용한다.

아울러 개별 그룹사별 사회공헌 조직도 주어진 환경과 상황에 맞춰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이처럼 실천하는 금융을 통해 묵묵히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우리금융과 손태승 회장은 환경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생태계 회복을 위한 국제적 연대와 자연과 관련된 기업의 정보공개기준을 수립하는 TNFD(자연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에 이름을 올렸다.

또 지난 5월에는 산림청과 탄소중립 및 ESG 경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이를 통해 우리금융은 △산림 전용 및 황폐화 방지 사업 △탄소중립 행사 등 국제 행사 개최 협력 등 토지황폐화 방지를 위한 사업을 진행한다.

손 회장은 같은 달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에서 진행된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15차 당사국총회에 참석해 사막화를 막고 황폐화된 토지를 복원해 육상 생태계를 보전하는 민간 부문 협력(Business for Land, B4L 이니셔티브) 출범에도 힘을 보탰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9월 경북 울진에서 태안 안면도까지 한반도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는 대규모 국가 숲길 조성사업인 ‘동서트레일’에 착수했다.

우리금융그룹은 ESG 경영 확대를 위해 ‘금융을 통해 우리가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을 그룹 모토로 삼았다. 이에 대한 방향을 점검하고 고민하기 위해 지난 4일에는 국내외 ESG 최고 석학들과 글로벌 금융 전문가들이 주요 연사로 참여한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지속가능한 금융’ 국제 콘퍼런스도 열었다.

손태승 회장은 콘퍼런스에서 “당면한 복합경제위기를 넘어 기업의 장기적 경쟁력 제고를 위한 ESG 해법을 제시하는 시간”이라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고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배태호 기자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