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지정…2027년부터 7만여 가구 공급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지정…2027년부터 7만여 가구 공급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2.11.28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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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4.3배 규모…'듀얼 허브·콤팩트 시티' 구상
철도 중심 대중교통체계 갖춘 스마트시티로 조성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위치도. (자료=국토부)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위치도. (자료=국토부)

여의도 면적 4.3배에 달하는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에 2027년부터 7만여 가구가 공급된다. 정부는 이곳에 듀얼 허브 시티와 콤팩트 시티 개념을 적용해 우수한 정주 환경과 철도 중심 대중교통 체계를 갖춘 스마트시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29일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에 대한 공청회와 전략환경영향평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마치고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고시한다고 28일 밝혔다.

광명시흥지구는 서울 여의도에서 약 12㎞ 떨어진 지역으로 여의도 면적의 4.3배에 달하는 1271만㎡ 부지에 7만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곳에 청년주택을 포함한 다양한 주택 유형을 공급해 내 집 마련 수요자에게 맞춤형 주거선택권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경기도 광명시와 시흥시 등 지방자치단체 2곳에 걸친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듀얼 허브 시티'를 개발 방향으로 설정하고 일자리와 교육, 문화 등 정주 환경을 우선으로 하는 대규모 공공주택지구로 조성할 예정이다.

도시철도역 인근에는 개발밀도를 높이는 '콤팩트 시티'를 적용해 역 접근성에 따라 개발 밀도를 부여하고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주거지와 업무·문화·지원시설용지 등을 배치해 주거 안정과 삶의 질 개선을 꾀한다.

또 서울 도심으로 20분대에 진입할 수 있게 광명시흥을 가로지르는 도시철도를 신설해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B 노선 신도림역과 연결하는 등 철도 중심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지구와 주변을 연계하는 도로 신설·확장 등 광역교통개선대책도 신속히 마련해 서울과 인근 도시로의 대중교통 접근성 향상을 우선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남북으로 지구를 관통하는 목감천을 중심으로 주변 산림과 녹지를 유기적으로 연계한 녹지생태 축을 구축한다. 목감천 수변 공간을 활용한 테마별 자연형 공원 등 입주민과 지역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지역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환경과 재난, 재해 등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충분한 선형녹지, 근린공원 등 유연한 공공공간·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도시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로 꾸밀 계획이다.

국토부는 광명시흥지구에 세계적 수준의 도시개발 아이디어를 접목하고자 다음 달 국제 설계공모를 추진한다. 내년에 관련 용역에 착수하고 2024년 지구계획 승인, 2025년 착공을 거쳐 2027년부터 주택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박재순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는 '국민 주거 안정 실현 방안', '청년·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공공주택 50만호 공급계획' 발표 이후 첫 지정되는 지구"라며 "이후 의왕, 군포, 안산 등 지구들도 순차적으로 지정을 완료해 청년, 무주택서민의 내 집 마련 기회 확대를 위한 안정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