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尹대통령, '이상민 감싸기' 구차해 보여"
박홍근 "尹대통령, '이상민 감싸기' 구차해 보여"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11.27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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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궁색하게 피하려 하지 말라" 질타
"'무조건 尹정부 방어'… 기본 책무 저버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7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파면 요구와 관련, 정부 여당을 겨냥해 "이 장관을 계속 감싸고 지키려는 건 너무 무책임하고 구차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유가족의 피맺힌 절규와 국민의 성난 여론을 더 이상 궁색하게 피하려 하지 말라"며 이같이 질타했다.

그는 이 장관 파면 요구에 대해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마련해야 한다'는 국민의힘의 반박에 "국민 대다수의 요구나 사안의 중대성은 살피지 않은 채 '무조건 윤석열 정부를 방어하고 보자'는 국민의힘의 태도는 민의의 전당은커녕 행정부 견제라는 국회의 기본책무마저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주장대로라면, 이태원 참사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책임질 일이 아직 공식적으로는 규명되지 않았는데 윤 대통령은 왜 국민과 유족한테 긴가민가 대충의 사과라도 했던 거냐"며 "이 장관에 관한 조사나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 왜 그는 '사실상 백지 사표를 낸 상황'이라며 자기 방어막을 치고 자신의 연이은 잘못에 허리 굽혀 사과는 했던 거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 대형참사를 놓고 형사적 법률 위반이 안 된 상태에서는 대통령도 장관도 전혀 책임질 일이 아니고, 따라서 두 사람의 진정성 없던 사과도 결국은 진상 규명이 없는 상태에서 억지로 했단 거냐"고 날 세웠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나 장관, 시도지사 등 행정을 총괄하는 고위 공직자에게 필요한 건 무한책임의 자세이며, 국가적으로 중요 사건이 발생했을 때 누구보다 먼저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참사 발생 한 달이 되기 전에 때늦은 결단이라도 보여주길 촉구한다"며 "끝내 상식과 민심을 거부한다면, 나와 민주당은 유가족과 국민을 대신해 국회에서 단호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