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는 11월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급증 원인이 '졸음'과 '주시 태만'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26일 밝혔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발생한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조사 결과 지난 24일까지 11월 교통사고 사망자는 총 19명이다. 이 중 '졸음·주시 태만'에 따른 교통사고 사망자는 17명으로 90%에 달했다. 11월 졸음·주시 태만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지난 9월 대비 2배가량 많다.
도로공사는 겨울철 창문을 닫은 상태로 장시간 히터를 사용하면 차량 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해 평소보다 졸음이 쉽게 나타날 수 있다며 운행시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을 강조했다.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 최대한 운전 전날 휴식하고 2시간 이상 운전 시에는 휴게소 또는 졸음쉼터에서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목이나 허리의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게 좋다.
또 차량 내부 온도를 서늘한 정도로 유지하고 히터를 가동할 땐 1~2시간 주기로 창문을 열어 환기해야 한다.
사고가 발생하면 가능한 빨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2차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2차 사고는 교통사고나 고장으로 정차한 차량을 후속 차량이 추돌하는 것으로 일반사고 대비 치사율이 약 7배에 달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 운행 시 이동 일정을 넉넉히 잡고 졸리면 쉬어가야 한다"며 "유사시에는 후미 차량의 주의 환기를 위해 비상등을 켜는 등 신속한 조치와 함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것도 잊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한편 도로공사는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긴급견인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긴급견인서비스는 고장 차량을 가까운 톨게이트나 휴게소, 졸음쉼터까지 무료로 견인하는 서비스로 신청은 도로공사 콜센터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