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모르는 서울 아파트값…3주째 '역대 최대' 낙폭 경신
바닥 모르는 서울 아파트값…3주째 '역대 최대' 낙폭 경신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2.11.2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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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어진 관망세 속 급매물 위주 간헐적 거래 이뤄져
서울시 노원구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 노원구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금리 인상 전망과 가격 하락 우려에 서울 아파트 시장 관망세가 이어졌다. 급매물 위주로 간헐적 거래가 이뤄지며 서울 아파트값은 3주 연속 역대 최대 하락 폭 기록을 갈아치웠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52% 하락했다.

이는 2012년 5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내림 폭을 기록한 지난주보다 더 큰 폭 하락세다. 지난 5월 마지막 주 내림세로 돌아선 서울 아파트값은 8월 첫째 주부터 이번 주까지 16주째 낙폭을 키웠고 최근 3주 연속 역대 최대 낙폭을 경신했다.

부동산원은 금리 인상 전망과 가격 하락 우려 등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급매물 위주로만 간헐적으로 거래가 성사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노원구가 전주보다 0.88% 내리며 가장 강한 하락세를 보였고 도봉구(-0.83%)와 강북구(-0.74%), 은평구(-0.61%)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0.73% 내리며 역대 최대 하락 폭을 다시금 경신했다. 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전세자금 조달 비용 부담이 커졌고 전세 수요는 급감했다. 또 매물 적체 상황이 심화하면서 가격 하방 압력이 커져 지난주 대비 하락 폭을 키웠다.

자치구별로는 강북구가 전주 대비 0.98% 하락했고 송파구(-0.95%)와 성북·구로구(-0.89%), 강동구(-0.87%) 등도 내림 폭이 컸다.

민간 통계상 서울 아파트값도 전주 대비 내림 폭을 키우며 하락세를 지속했다. KB부동산 '주간 KB주택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33% 내렸다.

자치구별로 중구가 1.09% 내리며 가장 크게 하락했고 금천·송파구(-0.71%)와 구로구(-0.57%), 강북·은평구(-0.44%) 등이 뒤따랐다. 종로구는 1주 만에 보합 전환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