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2막 올랐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2막 올랐다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11.24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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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남욱 폭로전 시작… ‘화천대유’ 김만배도 출소
檢, 이재명 계좌 추적 나서… 연내 소환 가능성 거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폭로전'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의 출소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대장동 일당이 “천화동인 1호는 성남시장실 지분으로 알고있다”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척점에 서면서, 수사의 저울을 '윗선'에 맞춘 검찰이 실질적인 증거를 확보하고 이 대표를 본격적인 심판대에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씨와 함께 ‘대장동 3인방’으로 불리는 김만배 씨가 24일 구속 1년 만에 석방됐다.

취재진 앞에선 김씨는 “소란을 일으켜 여러모로 송구스럽다”며 “법률적 판단을 떠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향후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과 남씨가 이 대표 측을 겨냥한 폭로전을 시작하면서 김씨의 증언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들은 천화동인 1호에 ‘이재명 측’의 지분이 있고 배당수익 중 700억원(공통비, 세금 등 제외 428억원)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특히 두 사람 모두 이 같은 사실을 “김만배 씨에게서 들어서 알았다”고 증언했다.

이 대표 측근들의 지분을 챙겨준 인물로 지목된 김씨가 폭로전에 동참하며 대장동 일당의 손을 들어줄 경우 특혜 의혹의 중심은 ‘대장동 일당’에서 ‘이재명 시장실’로 완전히 바뀐다.

김씨는 우선 언론을 통한 입장표명은 하지 않겠다고 단언한 상황이다. 또 천화동인 1호의 소유주는 자신이며 유 전 본부장 등에게 이익을 나눠주기로 한 것도 진정성 없는 발언이라는 입장이다.

막상 본격적인 재판이 시작되면 김씨 역시 폭탄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이 대표와의 관련성을 초지일관 부인하다 폭로전에 나선 남씨도 “남이 내 징역을 대신 살아줄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심경 변화의 이유를 밝힌 바 있다.

검찰도 이 대표에 대한 수사를 사실상 공식화 했다. 구속된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혐의와 관련한 수사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라고 부연했지만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는 최종결재권자였던 만큼 수사선상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이 대표와 관련한 수사의 핵심은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한 배임 의혹이다. 대장동 일당이 민간업자에게 유리한 배분방식 설계로 막대한 이익을 챙기는 과정에 이 대표가 개입했는지 여부가 쟁점이다.

아울러 검찰은 정 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대장동 일당에게 받은 불법 자금의 종착지도 이 대표가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다.

이미 검찰은 최근 법원에서 이 대표와 가족의 계좌 추적을 위한 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에 대한 강제수사가 임박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연내 소환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회 예산 정국 일정이 지난 12월 중순께라는 예측이 나온다. 다만 이 대표가 자신을 겨냥한 수사를 ‘정치 탄압’이라고 반발하고 있는 만큼 소환에 불응할 가능성도 있다.

kny0621@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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