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국군포로가족회와 면담 가져…“70년 미해결 가슴 아파”
제임스 히난 서울 유엔인권사무소장이 6·25국군포로가족회를 면담하고 국군포로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24일 6·25국군포로가족회에 따르면 전날 오전 손명화 6·25국군포로가족회 대표와 히난 소장이 서울 중구 만리재로 사무실에서 의견을 나눴다.
손 대표는 “국군포로 당사자 및 그 가족들은 북한에서도, 남한에서도 연좌제 속에서 차별을 받아왔고, 국군포로 주무부처가 국방부인데 통일부로, 국가보훈처로 업무가 걸쳐져 있어 제대로 해결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히난 소장은 “국군포로 문제가 지난 70년간 왜 그토록 해결이 되지 못했는지 매우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으며, 손 대표는 “2023년이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이다. 북한에서 국군포로 유해 송환이라도 할 수 있게끔 유엔에서 힘써 주신다면 큰 위로가 될 것이다. 또 정부가 북한에 있는 국군포로에게 훈장이라도 수여해주면 아픈 상처가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히난 소장은 “적극적으로 업무를 파악하고, 여러분의 의견을 청취한 뒤 한국 정부와도 논의하겠다”고 화답했다.
6·25전쟁 이후 유엔군과 공산군은 전쟁포로를 상호 교환했으나 상당수는 북한에 여전히 억류돼 있거나 감금된 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유엔군은 국군 실종자 수를 8만2000명으로 추정했지만 최종 인도한 국군포로는 8343명에 불과했다. 더욱이 1953년 7월27일 정전협정 후 현재까지 스스로 북한을 탈출, 한국으로 돌아온 국군포로는 8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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