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1년만에 출소… “재판 성실히 임하겠다”
김만배, 1년만에 출소… “재판 성실히 임하겠다”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11.24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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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 일으켜 송구… 법률적 판단 떠나 죄송하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의 핵심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구속 1년만에 출소해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24일 오전 0시 4분께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됐다.

이로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씨 등과 더불어 ‘대장동 3인방’이 모두 석방됐다.

취재진 앞에선 김씨는 “소란을 일으켜 여러모로 송구스럽다”며 “법률적 판단을 떠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향후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하고 구치소를 떠났다.

앞으로 김씨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된다. 앞서 출소한 유 전 본부장과 남씨 등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을 겨냥한 폭로전을 시작하면서 김씨의 증언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남씨는 지난 21일 ‘대장동 일당’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2015년 2월부터 천화동인 1호 지분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실 지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김만배 씨에게서 들어서 알았다”고 말했다.

천화동인 1호는 ‘성남의뜰’의 보통주 지분(7%) 가운데 약 30%를 차지하는 1208억원의 배당을 받았다. 성남의 뜰은 대장동 개발사업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대장동 개발사업의 지분이 흘러들어간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는 사건의 주요쟁점이다.

그동안 대장동 일당은 실소유주로 김만배씨를 지목했다. 하지만 최근 이들은 이 대표와의 연결고리를 폭로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김 씨는 아직 천화동인 1호의 소유주를 자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유 전 본부장 등에게 이익을 나눠주기로 한 것은 진정성 없는 발언이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미 김씨는 출소 전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어떤 언론과도 인터뷰하지 않겠다”며 “거주지는 가족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있으니 피해가 가지 않도록 취재를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