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의 날’ 밝았다… 우루과이 이겨야 16강행 ‘유력’
‘결전의 날’ 밝았다… 우루과이 이겨야 16강행 ‘유력’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11.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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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와 첫 경기… 韓, 조별리그 통과 당시 1차전 ‘승’
광화문 등 전국 12곳 4만명 운집… 정부, 안전관리 만전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광화문광장 거리응원.(사진=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광화문광장 거리응원.(사진=연합뉴스)

12년 만에 도전하는 월드컵 16강행을 향한 ‘결전의 날’이 밝았다.

첫 경기에서 승리해야 16강 티켓을 수월하게 거머쥘 수 있는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이 남미 강호 ‘우리과이’를 꺾고 승점 3점을 얻어내 초반기세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 축구대표팀(FIFA랭킹 28위)은 24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같은 조인 가나, 포르투갈, 우루과이를 상대로 16강을 향한 슛을 쏜다. 2002년 한일 대회에서는 ‘4강 진출’ 신화를 쓰기도 했지만 원정 월드컵 최고 성적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16강이다.

전문가들은 과거 기록을 토대로 16강 진출을 위한 안정적인 승점을 ‘5점’으로 분석했다. 조별리그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최소 1승 2무의 성적을 내야 한다는 의미다.

물론 5점이 절대적인 점수는 아니다. 같은 조에서 3전 전승이나 2승 1무 등 독주하는 팀이 나오는 경우 승점 4로도 진출은 가능하다. 한국도 2010년 1승 1무 1패를 기록하고도 16강 진출 쾌거를 이뤘다. 또 1998년 프랑스대회에서는 칠레가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카메룬과 모두 비기면서 승점 3을 얻었지만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기도 했다.

관건은 첫 경기 승리 여부다. 1998년 대회부터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6개 대회 전적을 보면 1차전에서 승패가 갈린 73경기 승자 가운데 61개국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그동안 10차례 본선 무대에서 단 2번 조별리그를 통과했는데 모두 1차전에서 승리했다.

문제는 우루과이가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점이다. 통산 전적에서도 한국은 1승1무6패로 열세에 놓여있다. 월드컵에서도 2차례 경기를 치렀지만 모두 패했다.

선수진 역시 화려하다. 베테랑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와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 등이 전방을 이끌고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 등이 중원을 누빈다.

반면 한국은 손흥민과 황희찬, 두 주축 선수의 부상이라는 어려움을 안고 있다. 황희찬은 여전히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불편감을 느끼고 있다. 안면수술을 받은 손흥민은 최근 훈련에서 ‘헤더’를 시도하는 등 거의 회복한 모습을 보였지만 실전 경기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전적과 객관적인 전력 열세에도 승리 가능성은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전술과 선수들의 기량이 어우러진다면 이번 우승후보 아리헨티나를 상대로 승리를 얻어낸 사이디아라비아의 사례처럼 이변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국민들도 응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탠다. 중대본에 따르면 서울 광화문 광장 1만5000명, 수원 월드컵경기장 2만명 등 전국 12곳에서 4만명의 운집이 예상된다.

정부는 거리 응원에 대응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한다. 전국에 경찰관 187명, 기동대 9개, 특공대 18명을 투입해 행사장 출입구·지하철역 등을 사전점검한다. 특히 광화문광장에는 경찰관 41명, 기동대 8개, 특공대 18명을 투입한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