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드래곤 이청용’ 시즌 5호골 ‘폭발’
‘블루 드래곤 이청용’ 시즌 5호골 ‘폭발’
  • 문경림기자
  • 승인 2010.01.2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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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 맹활약… 결승골로 번리에 1-0 승, 강등권 탈출 성공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리그 4호골이자 시즌 5호골을 뽑으며 소속 팀의 강등권 탈출을 이끌었다.

볼턴 원더러스(이하 볼턴)는 2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볼턴의 리복스타디움에서 열린 23라운드 번리FC와의 경기에서 전반 35분에 터진 이청용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볼턴은 5승6무10패(승점 21)를 기록, 최근 2연패를 극복함과 동시에 중위권으로 뛰어올라 오랜만에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지역 라이벌’ 볼턴으로 떠난 오웬 코일 감독에게 통렬한 복수를 선사하려던 번리는 아쉬운 패배로 5승5무12패(승점 20)를 기록해 어느덧 강등권까지 내려앉게 됐다.

이청용(22)은 이날 경기에서 4-4-2 전술을 사용한 볼턴의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이청용은 이날 경기에서도 볼턴의 공격이 시작되는 시발점 역할을 담당했고, 결승골까지 뽑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이청용은 리그 4호 골이자 올 시즌 5번째 골을 성공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사상 첫 번째 한 시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5골5도움)를 달성하는 두 배의 기쁨을 맛봤다.

이청용은 후반 추가 시간에 최근 임대이적한 블라디미르 바이스와 교체되어 아쉽게 풀 타임 활약은 하지 못했다.

최근 코일 감독의 이적으로 한껏 달아오른 지역 라이벌 간의 맞대결은 그 어느 때보다 열띤 경기가 예상됐고,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의 양상으로 전개됐다.

하지만, 번리는 전반 13분과 17분에 각각 크리스 맥칸과 그래엄 알렉산더가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예상치 못한 교체카드를 활용해 어려운 경기를 예고했다.

주전 선수 2명을 갑작스레 부상으로 잃은 번리는 경기 초반만큼 대등한 양상으로 경기를 이끌지 못했고, 결국 볼턴이 전반 35분에 터진 이청용의 선제골로 승리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케빈 데이비스가 미드필드 지역에서 상대 수비수의 키를 넘긴 패스를 시도하자 공을 따라 수비벽을 돌파,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만든 이청용은 왼발 논스톱 슛으로 번리에게 일격을 가했다.

상대 골 문을 등진 채 돌파한 뒤 빠르게 역동작으로 방향을 바꿔 시도한 이청용의 슈팅에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그라운드로 빠르게 튀었지만, 부심이 골 라인 안쪽에 떨어진 것으로 인정했다.

1골 앞선 채 후반전을 시작한 볼턴은 후반 6분에 이반 클라스니치를 빼고 요한 엘만더를 투입해 공격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다.

볼턴이 후반에도 경기의 주도권을 쥐고 경기하자 번리는 후반 20분에 크리스 이글스를 빼고 프랑스 프로축구 AS모나코에서 임대한 프레데릭 니마니를 투입해 만회골 사냥에 나섰다.

후반 중반 번리가 다소 활발한 경기를 펼치는 듯 했지만 볼턴은 매튜 테일러를 빼고 리카르도 가드너를 투입해 허리를 강화하며 승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볼턴은 경기가 막바지를 향하며 더욱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추가골을 뽑지 못하고 1-0 승리를 거둔 것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