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책임경영 강화…자사주 매입해 '주가방어'
증권사, 책임경영 강화…자사주 매입해 '주가방어'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2.11.2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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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S증권지수 연초比 약 25%↓…'주가 바닥론' 주장도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국내 주요 증권사는 부진한 실적과 이에 따른 주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미 주가가 바닥을 쳤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남은 4분기 증권사 주가 하락은 불가피하다.

실제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한 증권사 종목으로 구성된 KRX증권 지수는 지난 22일 종가 기준 583.69다. 이는 올해 1월3일(776.93)과 비교하면 24.8% 하락한 수치다.

코스피 지수가 같은 기간 동안 19.5% 내린 것과 비교하면 KRX증권 지수 하락 폭은 더 크다.

해당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주요 증권사들의 주가 하락 폭은 심각하다. 미래에셋증권의 전날 종가는 6410원으로 올해 초와 비교하면 25.1% 감소했고, 한국금융지주(5만6400원)는 29.3% 줄었다.

이밖에 △NH투자증권(9400원) 22.9% △삼성증권(3만3950원) 23.1% △키움증권(8만8200원) 17.5% △메리츠증권(6450원) 24.5% △대신증권(1만4200원) 23.0% 등으로 각각 감소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증권사 임원들은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주가를 방어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교보증권 주식 총 1만주를 사들였다. 또 최석종 다올투자증권 부회장은 지난달 13일부터 5차례 동안 총 2만7410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 밖에도 △정진욱 한양증권 상무대우 △원종석 신영증권 대표 등 임원도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

증권사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것을 두고 일부에서는 주가가 저점에 진입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통상 자사주 매입의 경우 회사의 책임경영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요소지만, 주가가 바닥에 근접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특히 배당이 높은 회사의 경우 배당금까지 챙길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증권사 4분기 성적 전망이 어두워 주가 저점 신호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 여파로 불거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후폭풍이 4분기 실적에 반영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거래대금은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부동산PF 대손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유동성 확보 과정에서 이자 수익성도 악화돼 증권업 전반에 걸쳐 어려운 시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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