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식 기부왕 ‘정몽구 회장’
지난해 주식 기부왕 ‘정몽구 회장’
  • 오승언기자
  • 승인 2010.01.2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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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비스 주식 600억 어치 사회공헌문화재단에 증여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사진>이 지난해 개인 보유 주식을 가장 많이 환원한 ‘주식 기부왕(王)’인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재벌닷컴이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개인 주식기부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12월 본인 명의로 보유하고 있던 글로비스 주식 600억 원어치를 해비치사회공헌문화재단에 증여했다.

정 회장이 지난해 해비치재단에 증여한 개인 명의의 글로비스 주식은 51만2821주로, 당시 글로비스의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11만7000 원이었다.

이에 앞서 정 회장은 지난 2007년 11월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글로비스 주식 92만3077주(600억 원), 2008년 7월 48만7805주(300억 원)를 기부 차원에서 해비치재단에 증여했던 바 있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롯데장학재단과 롯데복지재단에 513억4000만 원어치의 개인 보유 주식을 증여했다.

두번째로 높은 기부액이다.

신 회장은 지난해 12월 21일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롯데쇼핑 주식 166억 원어치(4만7888주)와 같은달 29일 롯데제과 주식 347억 원어치(2만6천800주)을 재단에 내놓았던 바 있다.

지난해 11월 타계한 고(故) 허영섭 전 녹십자그룹 회장은 유언에 따라 생전에 보유했던 녹십자홀딩스 주식 342억 원어치(30만주)를 사회재단에 기부해 3위에 올랐다.

배상면 국순당 회장은 지난해 10월 자신 명의로 보유중이던 회사 주식 78억5000만 원어치를 학술재단에 내놓아, 거액 주식 기부자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형민 차바이오앤디오스텍 사장도 지난해 6월 회사로부터 받았던 스톡옵션 주식 중 37억6000만 원어치(26만9천998주)를 대학재단에 기부했다.

상장사 전문 경영인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지난 2006년 설립한 사회단체인 남촌재단에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GS건설 주식 3만2000여주(20억9000만 원)를 지난해 1월 기부했다.

앞서 허 회장은 지난 2006년 12월과 2007년 1월, 2008년 1월에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GS건설 주식 3만5800주와 8만6310주, 2만8660주를 남촌재단에 4년 연속 기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