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000억 클럽' 벤처 총매출 188조…삼성·현대차 이어 재계 3위급
'매출 1000억 클럽' 벤처 총매출 188조…삼성·현대차 이어 재계 3위급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2.11.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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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2021년 벤처천억기업 실태조사' 발표
총 종사자 27.8만명…재계 1위 수준 고용 창출 
2021년 기준 벤처천억기업 매출액 순위.[사진=중기부]
2021년 기준 벤처천억기업 매출액 순위.[사진=중기부]

매출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한 국내 벤처기업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188조원 가량으로 삼성과 현대차에 이어 재계 3위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들 벤처의 총 종사자수는 27만8000명으로 재계 1위 수준에 올랐다.

2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1년도 기준 벤처천억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도 말 기준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한 벤처천억기업은 총 739개사로 2020년도 말 기준 633개사보다 106개사가 증가했다. 매출규모로 따지면 SK(169조원)와 LG(147조원)을 넘어섰다. 삼성(311조원)과 현대차(204조원)에 이은 재계 3위 수준이다.

벤처천억기업의 총 종사자 수는 27만806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삼성(26만7000명)과 현대차(17만5000명), LG(16만명), SK(11만8000명)를 넘어선 고용 창출이다.

2021년도 말 기준 집계된 벤처천억기업 739개사 중 2020년에 이어 연속으로 매출 천억원을 달성한 기업이 569개사이고 62개사는 벤처천억기업에서 제외됐다가 이번에 다시 매출 1천억원을 다시 달성했다. 그외 나머지 108개사는 이번에 처음 매출 1천억원을 달성했다.

신규 벤처천억기업 수가 100개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기준 전년대비 평균 매출 증가율은 22.5%로 같은 기간 대기업 15.5%, 중견기업 15.8%와 비교해 높은 성장성을 보여줬다.

특히 3년 연속 20% 이상 매출액 증가율을 보이는 가젤형 벤처천억기업 역시 2021년 기준 48개사로, 2020년도와 비교하면 11개사가 증가했다. 이는 최근 10년 내 가장 많은 수치이다.

매출 1조원이 넘는 기업도 2020년 17개사에서 새롭게 4개사가 추가돼 2021년에 21개사가 됐다.

벤처천억기업들이 고용한 인력은 업종별로 컴퓨터·반도체·전자부품 업종에서 4만4074명, SW개발·IT기반서비스업에 3만4976명으로 나타나 ICT기술과 연관이 높은 업종에 근무하는 인력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벤처천억기업 중 수출기업 수는 2020년보다 96개사가 많은 580개사로 나타났으며 총수출액은 약 39조원이고 기업당 평균 수출액은 약 680억원으로 조사됐다.

또한 2021년 말 기준 벤처천억기업들이 보유한 산업재산권은 8만 291건으로 국내 전체 산업재산권 59만 2615건의 13.5%를 차지했으며 이는 기업당 평균 108.6개를 보유한 것으로 2020년 말 기준 104.6개보다 4.1개 증가했다.

중기부는 2021년도 신규 벤처천억기업들을 격려하는 기념식을 이날 개최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이영 중기부 장관은 “2021년에 벤처천억기업이 2020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은 벤처기업들의 저력과 고군분투의 결과”라며 “최근 급격한 금리 상승과 고환율, 고물가 등으로 복합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 경제에서 벤처기업들이 가진 역동성과 끈기가 위기를 돌파하는 큰 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창업·벤처기업들이 벤처천억기업을 넘어 글로벌 유니콘으로 지속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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