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막' 현대·기아 친환경차 300대 카타르 달린다
'월드컵 개막' 현대·기아 친환경차 300대 카타르 달린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11.2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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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대회 기간 탄소중립 비전 선보여…글로벌 마케팅 강화
기아, 80대 친환경 차량 제공…개막 경기 '스포티지' 광고 시작
카타르 974 스타디움 앞에서 촬영된 2022 월드컵 운영 지원차량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자동차]
카타르 974 스타디움 앞에서 촬영된 2022 월드컵 운영 지원차량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친환경차 300대 제공 등 월드컵 개막을 통해 글로벌 마케팅을 본격화한다. 

2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국내 유일 FIFA 공식 파트너사로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공식 운영 차량 983대를 제공한다. 특히 월드컵 후원 역사상 처음으로 친환경차 316대를 제공한다.

현대차는 승용·레저용차량(RV) 446대, 상용 170대 등 616대를 지원한다. 전체 승용·RV 차량 중 절반가량인 226대는 친환경차로 구성했다. 친환경차종은 ‘아이오닉 5’, ‘G80 전동화 모델’, ‘GV70 전동화 모델’, ‘쏘나타 하이브리드’, ‘코나 하이브리드’, ‘투싼 하이브리드’ 등이다. 상용 친환경차의 경우 전기버스 ‘일렉시티’ 10대를 제공한다.

현대차는 친환경차 지원을 계기로 전 세계에 탄소중립 비전을 선보인다. 앞서 현대차는 탄소중립 메시지 전달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세기의 골’ 캠페인을 진행했다. 현대차는 세기의 골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전 세계 41개국의 법인·대리점에서 아이오닉 5 등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승회를 진행했다.

현대차는 세기의 골 캠페인 일환으로 카타르 도하에 세운 특별 전시관 ‘FIFA 박물관’을 개관했다. FIFA 박물관은 ‘역사를 만든 골’이라는 주제로 562제곱미터(㎡, 약 170평) 규모로 건설됐다. 박물관에는 2022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 참가국 유니폼과 역대 월드컵 트로피 등 축구 관련 소품 등이 전시됐다. 또 내부에는 ‘팀 센츄리’(Team Century)의 세기의 골 캠페인 활동을 소개하는 콘텐츠 등을 전시했다.

기아의 월드컵 마케팅 캠페인 히어로 카로 선정된 ‘EV6 GT’. [사진=기아]
기아의 월드컵 마케팅 캠페인 히어로 카로 선정된 ‘EV6 GT’. [사진=기아]

팀 센츄리는 세기의 골 캠페인을 알리기 위해 현대차가 출범시킨 팀이다. 전 영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 스티븐 제라드(Steven Gerrard)를 주장으로 한 팀 센츄리에는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 박지성,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합류했다. 팀 센츄리는 각자 멤버들이 전문 분야에서 탄소중립 월드컵을 만들기 위한 서포터를 모집해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현대차는 지난 9월 BTS와 함께 세기의 골 캠페인 노래를 제작해 발매하기도 했다.

기아 역시 2022 월드컵에 제공하며 홍보에 나섰다. 기아는 대회 기간 동안 각국 대표팀 선수단, VIP, 대회 관계자들에게 승용 297대, 버스 70대 등 총 367대의 대회 공식 차량을 지원한다. 특히 기아는 이중 △EV6 GT-라인(30대) △쏘렌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30대)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20대) 등 80대의 친환경차를 제공한다.

또 기아는 국제축구연맹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피파 플러스’(FIFA+)와 협업해 유명 축구 스타들이 EV6 GT-라인 차량을 타고 월드컵을 이야기하는 토크쇼를 진행한다.

개막 경기인 카타르-에콰도르 전에서는 경기장 내 A보드 전광판에 ‘스포티지’ 광고를 내보냈다. 기아는 글로벌 베스트셀러인 스포티지가 세계 어디서나 판매되는 점을 고려해 광고 차량으로 선택했다. 앞으로 A보드 전광판에는 기아 스포티지 외에도 가장 많은 국가에서 판매되는 현대차·기아 모델이 광고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월드컵은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하나의 거대한 문화적 움직임”이라며 “이번 2022 월드컵 역사상 최초의 친환경차 지원으로 탄소중립 실현 노력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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