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물가가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국내 소득 하위 20% 가구(1분위)는 올해 3분기 처분가능소득의 50%를 식비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이 조사한 가계동향 결과에 따르면, 1분위가 올해 3분기에 쓴 식비는 월 평균 42만9000원이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했을 때 보다 3.7% 늘었다. 

또 식료품과 비주류음료는 27만9000원이며 외식 등 식사비는 14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제외하면 가처분소득(개인소비+개인저축) 90만2000원 대비 식비 비중은 47.5%다. 

소득 상위 20%(5분위) 가처분소득은 807만1000원이며 이중 식비는 128만원으로 15.9%를 차지했다. 같은 맥락으로 4분위는 20.8%, 3분위는 23.5%, 2분위는 26.5% 나타났다.

식료품·비주류 음료의 물가는 지난해 보다 7.9% 올랐고 외식 등 음식 서비스 물가는 8.7% 상승했다. 이에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9%를 웃돌았다.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거한 실질 기준은 4.1% 감소했다.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지출 금액은 증가했지만 가계의 먹거리 소비는 줄어들었다. 

식비의 지출 감소 폭은 실질금액 기준 △4분위 -2.4% △3분위 -2.7% △2분위 -3.3% 등으로 소득이 낮을수록 커졌다. 한편 5분위의 식비 지출은 0.8%로 늘었다.

서민들은 식비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내년에도 가계에 부담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우유 원유 가격 인상이 결정되면서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 등으로 당분간 고물가가 이어 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정부는 내년 전기요금 인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공공요금도 인상 될 가능성은 커졌다. 

[신아일보] 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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