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ESG A to Z-③] 함영주 진심 통했다…하나금융 'ESG 소통' 잇단 성과
[금융사 ESG A to Z-③] 함영주 진심 통했다…하나금융 'ESG 소통' 잇단 성과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2.11.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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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ESG 경영 원년 선포…최우선 가치는 '따뜻한 사회'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금융권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화두다. 금융권은 ESG 경영 수립과 실천, 확대를 향한 발걸음이 분주하다. 본지는 국내 주요 금융그룹 ESG 경영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ESG 경영과 관련한 최고 경영자의 행보를 차례로 조명한다. <편집자주> 

지난 3월 강원 동해안 일대에 큰 산불이 났을 당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금융권에서는 이례적으로 직접 현장을 찾았다. 함 회장은 당시 현장을 방문해 “코로나19로 대내외 경제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큰 산불 피해가 발생한 동해안 지역사회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고졸 신화’를 써 내려 온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덕장(德將)’으로서의 면모로 유명하다. 이렇다 보니 지난 3월 취임 직후 취임식 대신 대형 재난 현장을 찾아 소방대원을 위한 특화 보험상품을 1년간 무상으로 제공키로 한 것도 금융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함 회장이 평소 신념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 금융권 안팎의 해석이다.

함 회장은 취임 한 달 뒤 두 번째 공식 행사로 발달장애인 예술가를 위한 미술 공모전 현장을 찾을 정도로 소통을 통한 ESG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공모전 시상식에 참석한 함 회장이 “발달장애인 작가들의 작품을 실물과 디지털을 통해 전시함으로써 더 많은 이들에게 작품을 통한 감동과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라는 그룹 과제의 진정성이 전달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발달장애인 예술가들이 새로운 미래를 그려나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폭넓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2019년4월부터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을 겸임한 함 회장은 회장 취임 뒤에도 이사장직을 이어가며 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나금융나눔재단은 지난 2005년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설립된 자선공익법인이다. 이 재단은 다문화 가족을 지원하고,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노력하며 소외된 이웃까지 포용하는 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함 회장이 그룹 경영 최고 책임자로 발탁되면서 하나금융의 ‘따뜻한 사회’ 만들기는 한층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2018년5월 하나금융이 일과 가정의 양립을 기치로 내세운 ‘100호 어린이집 프로젝트’가 지난해 8월 부지 선정을 완료하고 1년도 안 된 지난 7월말까지 60개 어린이집 개관이라는 성과를 낸 것도 함 회장의 의지가 바탕이 됐기 때문이란 평가다. 

하나금융은 내년까지 추가로 40개 어린이집을 완공해 100호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함 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사회 불균형 해소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하나 파워온 챌린지 사업’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하나 파워온 챌린지 사업은 △청년 인턴십 지원 프로그램 △청년 창업가 양성 ‘하나 소셜벤처 유니버시티’ △사회혁신기업 성장 지원 ‘매칭 펀드’ △조기퇴직 중장년을 위한 재취업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돼 전 세대를 아우르는 하나금융만의 ESG 경영 정책이다.

하나금융은 함 회장 취임 이후 따뜻한 금융으로서의 면모 외에도 금융이 주도하는 탄소 중립 실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함 회장은 지난 2월 카이스트와 함께 ‘2050 탄소중립’을 위한 ESG 미래 전략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기후변화 문제 해결, 저탄소 에너지 경제로의 전환, ESG 신기술 개발 및 가치 창출을 목표로 다양한 학술 지원과 인공광합성 연구소 공동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8월 국내에서 열린 세계 첫 탄소 중립을 지향하는 글로벌 자동차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해 지속가능한 발전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렸다.  

이 밖에도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공시 강화를 위해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처음으로 지속가능회계위원회(SASB) 기준 보고서를 별도로 발간했다. SASB는 기업의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은 비재무적 분야인 ESG 요소를 재무적 성과와 연계해 그 가치를 측정하고, 이를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ESG 관련 지속가능성 공시다. 

하나금융이 낸 ‘2021 ESG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사회(Social) 측면에서만 거둔 ESG 성과는 2조622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은 올해 그 이상의 성과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SG 경영에 대한 함영주 회장의 신념과 실천으로 하나금융그루은 지난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2대한민국ESG소통대상’에서 종합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진정성 있는 사회와의 소통이 좋은 평가를 받게 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하나금융그룹은 ESG 경영을 실천함에 있어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놓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배태호 기자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