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누적 사망자 3만명… 재유행 대비책 마련 ‘절실’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3만명… 재유행 대비책 마련 ‘절실’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11.2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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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35번째… 인구 100만명당 사망자 평균보다 낮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 기류가 감지되는 가운데 누적 사망자수 3만명을 넘을 전망이다.

세계 각국과 비교해 누적 확진자수 대비 사망자수가 많지 않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7차 재유행’을 앞두고 최근 일일 40~60명대의 사망자 발생하는 점을 감안하면 대책마련이 필수적이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까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2만9990명으로 이날 3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첫 확진자가 발생한 2020년 1월20일부터 한달 뒤인 2월20일에 나왔다.

확진자 규모가 커지면서 누적 사망자 증가 속도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누적 사망자 5000명 도달시점은 2021년 12월23일로 첫 사망자가 나온 이후 2년여가 소요됐다.

반면 1만명으로 증가한 시점은 올해 3월12일로 두배가 되는데 석달도 걸리지 않았다. 지난 4월 13일에는 누적 2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강한 전파력을 앞세운 ‘오미크론’ 최대 유행 시기인 지난 3월24일에는 일일 469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한국의 누적 확진자수가 세계 7위지만 사망자수는 30위권이다. 또 인구 100만명당 사망자수 세계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2641만2901명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 수준이 확진됐다. 국제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한국의 누적 사망자수는 세계 7번째로 이웃나라인 일본(2344만8938명)보다 많다. 최다 발생국가는 미국(9819만3437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세계 35번째다. 세계적으로는 △미국 107만5951명 △브라질 68만8764명) △인도 53만546명 △러시아 38만3320명 △멕시코 33만444명 등이 많이 발생했다.

인구 100만명당 사망자수도 한국이 577.53명으로 세계 평균 829.77명보다 낮았다. 위중증과 사망을 최소하화는 전략을 세운 한국의 의료대응 체계가 선방한 결과다.

문제는 ‘7차 유행’을 앞두고 사망자 증가 추이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7일에는 67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며 53일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최근 한달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19일까지 109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데다 코로나19에 대비해야 한다는 인식 자체가 낮아 본격적인 겨울철 유행이 시작되면 사망자가 급속도로 증가할 우려가 있다. 18세 이상 백신 접종률도 지난 18일 기준 4.3%으로 5%도 넘지 못했다. 60세 이상만 놓고 보면 12.4%다.

서울의 한 대형병원 전문의는 “예상대로 겨울 유행 규모가 여름과 비슷하다면 고령층과 취약시설의 접종률이 낮아서 정점에서 사망자가 하루 150명에서 200명까지 나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