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지지도 "핵무력, 공화국 국방 최우선 전략"
北 김정은,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지지도 "핵무력, 공화국 국방 최우선 전략"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2.11.1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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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 "최고고도 6049㎞, 4145초간 999.2㎞ 비행" ICBM 첫 명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발사한 지 하루 만인 19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의 현지지도 사실을 공개했다. 통신은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부대'를 처음으로 소개하면서 "핵무력은 공화국 국방 최우선 전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신에 따르면 전날 발사한 '화성-17형'은 최고고도가 6049㎞까지 치솟고, 4145초간 999.2㎞를 비행했다. 이는 전날 우리 군이 ICBM 발사를 탐지해 공개한 결과인 '비행거리 약 1000km, 고도 약 6100km와 일치한다.

직접 미사일 발사를 지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은 발사 직후 "핵전략무기들을 확대강화해나갈 데 대한 북한의 국방건설전략을 재차 강조한다"며 "국방과학연구부문에서는 북한식의 주체전략무기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대륙간탄도미사일부대들과 모든 전술핵운용부대들에서는 고도의 경각성을 가지고 훈련을 강화, 임의의 정황 및 시각에도 자기의 중대한 전략적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부대들'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 보도가 처음으로, 현재까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부대의 소속 및 명칭 등을 우리 군이 공식 확인한 적은 없다. 다만 3~4년 전 북한이 전략군 조직을 확대할 당시 'ICBM' 관련 담당 부대가 운영되고 있을 가능성 등이 제기된 바 있다. 이날 북한은 '화성-17형'의 발사 성공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ICBM' 담당 대륙간탄도미사일부대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2020 국방백서'를 보면 북한군의 탄도미사일 운용 상위 부대는 '전략군'으로 칭하며, 전략군 예하에는 사거리에 여하에 따라 13개 미사일여단이 존재한다. 국방부는 'ICBM'과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이 개발되면서 지난 2018년 말 기준보다 4개 여단이 추가됐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