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수능 국어 평이하고 수학 다소 어려웠다"
"2023 수능 국어 평이하고 수학 다소 어려웠다"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11.1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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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제위 "EBS 체감연계도 높여… 9월 모의평가 수준"
주말부터 대학별 수시전형 논술·면접 고사 본격시작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년 연속 역대급 ‘불수능’은 없었다. 문·이과 통합 2년차인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해와 비교해 국어는 평이하고 수학은 비슷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다만 정시 확대 기조에 맞춰 변별력을 갖추기 위한 초고난도(킬러) 문항을 곳곳에 배치한데다 수학이 다소 어려워 이과 학생과 졸업생들의 강세는 유지될 전망이다.

17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전국 84개 시험지구에서 시행된 수능에는 총 50만8030명의 응시생이 시험을 치렀다.

올해도 문·이과 통합방식으로 진행됐다. ‘공통+선택과목’ 체제가 적용된 국어·수학에서 수험생들은 공통과목을 응시하고 선택과목 중 1개를 골라 시험에 응시했다.

문·이과 통합 첫해였던 지난해 높은 난도로 이과 강세가 두드러진 데다 선택과목 유불리 현상이 심해 올해 출제 수준이 더욱 관심을 모았다.

수능 출제위원장인 박윤봉 충남대 교수는 지난해 EBS 연계율 비중 축소가 불수능에 영향을 줬다고 판단하고 “‘체감 연계도’를 올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국어 영역은 대체로 평이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수준으로 킬러 문항도 지난해보다 쉬웠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때문에 최상위권에서 국어 변별력은 낮고 중상위권에서는 변별력이 예년과 비슷할 전망이다.

까다로운 문항은 독서 영역에서 △‘클라이버의 기초 대사량 연구’를 소재로 한 과학 지문 △ ‘법령에서의 불확정 개념’을 소재로 한 사회 지문이 꼽혔다. 변별력을 가를 고난도 문항이 수학적인 내용이 포함된 ‘과학지문’으로 출제돼 이과생이 유리했을 가능성도 높다.

수학 영역은 작년 수준으로 출제돼 수학점수가 정시전형 당락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 이어 이과생들의 강세가 점쳐지는 이유다. 다만 초고난도 문항은 작년 수능보다 적어 최상위권 변별력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김창묵 서울 경신고 교사는 “지난해에 비해서 평이한 문제였지만, 그렇다고 쉽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수학 영역은 올해에도 평가도구로서 변별력을 갖춘 시험이다. 지난해처럼 큰 영향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능이 끝난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대학별 수시전형 논술·면접고사가 이어진다. 수시모집에서는 모집전형에 따라 수능 최저학력기준(최저기준)의 유무가 달라 수험생들은 가채점으로 정시지원 가능 대학의 수준을 파악하고 응시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12월29일 시작된다.

올해 대입의 변수는 △이과 강세 여부 △높은 졸업생 비율 영향 등이다. 특히 서울지역 대학들이 수능을 주요 전형요소로 하는 정시모집 비중을 40% 선까지 높이자 졸업생과 검정고시생 비율이(31.1%) 26년만에 최고치를 찍으면서 ‘N수생 강세’ 흐름이 예상된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