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야 놀자-②] 수익률 눈먼 주린이 유혹하는 '주식 리딩방'
[개미야 놀자-②] 수익률 눈먼 주린이 유혹하는 '주식 리딩방'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2.11.18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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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 속 손실 회복 미끼 유인…"올바른 투자 교육 필요"

국내 주식시장을 활황으로 이끌던 개인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대거 이탈했다. 대내외 변동성 확대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주식시장에서 초보 투자자는 현재 어떤 상황에 직면한 것일까. 주식 초보자가 직접 겪어봤다. <편집자 주>

불경기 속에서 자산을 늘리기 위해 생애 처음 주식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라면 단연 수익률을 따르겠지만 그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올바른 주식 투자 교육이 필요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초보 투자자를 위한 교육 자료는 생각만큼 쉽게 접하기 어렵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규 투자자들이 대거 진입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하락하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코로나19 전후 개인 투자자의 손익률 변화 시사점’을 내고 코로나19 확산 후 개인이 강한 순매수세를 보인 후에도 주가는 상승하지 않고 소폭 하락했다고 밝혔다. 또 개인의 매도 이후 주가 일부 하락하는 등의 현상도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코로나19 이전에는 개인 투자자들이 주가가 하락한 종목을 매수하고 그 후 일정 기간 주가가 상승했으며, 매도한 후에는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을 보였다.

곽준희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이전에는 개인이 외국인, 기관에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프리미엄으로 초과 수익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코로나19 이후엔 저금리 기조와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초보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에 유입하면서 비합리적인 매매 형태가 주가 변동성을 키웠고, 주식 투자에 있어서 손실을 보는 경향이 확대됐다”고 부연했다.

이러한 가운데 ‘손실 회복’을 미끼로 개인 투자자에 특정 종목 매매를 강요하는 ‘주식 리딩방’이 성행하고 있다. 하지만 주린이(주식+어린이)라면 무조건 믿어선 안 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처음 주식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는 주식 투자와 관련한 교육 자료가 부실한 탓에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대부분 정보를 얻기 위해 유튜브 등 온라인 미디어 플랫폼과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이용하지만 사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금융감독원은 개인 투자자에 특정 종목 매매를 부추기는 이른바 ‘주식 리딩방’에 대한 집중 조사에 나섰다.

일례로 한 리딩방 운영자는 외부 세력과 결탁하고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유튜브 △증권방송 등을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해 회원들에 물량을 떠넘기며 약 200억원에 달하는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카카오톡 오픈채팅 갈무리.)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카카오톡 오픈채팅 갈무리.)

주식 리딩방 운영자가 선매수 후 회원들에 매수를 추천하고 자신은 선매도한 뒤 회원들에 매도를 추천하는 방식을 반복하는 사례도 있다.

실제 카카오톡 오픈 채팅 서비스에는 각종 주식 종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채팅방이 많다.

리딩방은 주식, 코인 등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초보자들을 이끌어준다(리딩, Leading)는 의미가 담겼다.

리딩방은 지식이 부족한 투자자에게 전문투자 회사를 표방한다. 통상 이들은 유사투자자문업자로, 세무서 등록 후 금융위원회에 신고만 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감독 당국에서 주식 리딩방 단속에 노력을 기울이고 최근 들어서 가시적인 성과도 내고 있지만 완벽한 단속은 사실상 어렵다”며 “리딩방 사기 수법이 다양한 만큼 올바른 투자 교육을 반드시 이수하길 권장한다”고 말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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