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수능 국어 난이도 ‘평이’… “작년보다 쉽고 9월 모평 수준”
2023 수능 국어 난이도 ‘평이’… “작년보다 쉽고 9월 모평 수준”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11.1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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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 영역은 대체로 평이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초고난도 문항(킬러 문항)도 ‘불수능’으로 평가 받은 지난해 보다 쉬웠다고 평가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 소속인 김용진 서울 동국대사대 부속여고 교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어 영역 출제 경향 분석 인터뷰에서 “9월 모의평가와는 유사한 난이도 수준”이라며 지난해와 비교해 쉽게 출제됐다고 전했다.

킬러문항 수준도 작년보다 쉬워져 최상위권에서 국어 변별력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때문에 최상위권 학생들은 다른 영역의 비중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상위권에서는 변별력이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분석됐다.

입시업체의 의견도 같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어렵게 출제된 통합수능 1년차보다는 쉽게 출제됐다”고 전했다. 다만 변별력이 아주 없는 물수능 수준은 아니라는 진단이다.

까다로운 문항은 독서 영역에서 △'클라이버의 기초 대사량 연구'를 소재로 한 과학 지문 △ '법령에서의 불확정 개념'을 소재로 한 사회 지문이 꼽혔다.

과학지문은 9문단으로 구성된 데다 수학적인 내용도 많아 어려웠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모의평가 출제 경향에서 벗어난 점도 수험생들을 당황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문학 영역에 대해서도 EBS 연계 지문을 바탕으로 출제해 어려움은 없었을 것으로 봤다. 화법과 작문 영역 역시 최근 출제 경향을 벗어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일부 문제는 제시된 대화를 보고 풀어야 해 시간이 촉박했을 가능성은 있다.

국어영역의 경우 선택과목 간 유불리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도 거론됐다. 지난해 수능에서 언어와 매체 응시생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9점, 화법과 작문은 147점으로 추정된다.

한 입시전문가는 “기초대사량 관련 17번 문제는 이과생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을 수 있다”며 “이과생의 '언어와 매체' 선택 비율 늘었기 때문에 선택과목 간 점수차는 작년보다 더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