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길은융합-SW편⑤] 롯데정보통신 노준형, 전기차·메타버스 '승부'…그룹 미래 '주도'
[살길은융합-SW편⑤] 롯데정보통신 노준형, 전기차·메타버스 '승부'…그룹 미래 '주도'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2.11.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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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사업본부장 역임…신사업 육성·발굴 적임자
810억 투자 중앙제어·칼리버스 인수…BT 앞장
롯데그룹 4대 신성장 제시…"룰 메이커 강조"

산업계 '융합'이 전염병처럼 확산되고 있다. 기업의 정통 사업 경계는 이미 허물어졌다. 기업들은 협력과 신사업을 통해 새로운 융합형 비즈니스 기회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살기 위한 미래 생존법이다. <신아일보>는 2021년 진행한 업종별 ‘융합시리즈’ 2탄을 마련, ‘살길은융합’ 연중기획편을 올해 다시 이어간다. 기업별 CEO 경영스타일을 분석, 이에 맞춘 융합 전략과 미래사업을 파악해 보는 시간이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SW업종 CEO를 파헤친다. <편집자 주>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사진=롯데정보통신]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사진=롯데정보통신]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가 그룹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책임진다. 디지털 전환(DT)과 비즈니스 전환(BT)에 대응하기 위해 그룹 4대 신성장 사업을 집중 육성해 장기적인 성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17일 롯데정보통신에 따르면, 노 대표는 전기차 충전 시장과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신성장 경쟁력 확보에 집중한다. 그룹사 BT를 지원하기 위해서 신성장 사업인 △헬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플랫폼 부문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노 대표는 롯데정보통신에서 DT사업본부장과 전략경영본부장을 역임하며 신사업 역량을 꾸준히 익혔다. 현재 이 노하우를 바탕으로 그룹사 체질개선을 전방에서 주도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올해 1월 전기차 충전 시장진출을 위해 국내 전기차 충전기 선도업체인 중앙제어를 690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이후 경쟁이 치열한 전기차 충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약 400억원을 유상증자했다. 해당 자금은 안정적인 수익창출과 신규공장증설 등 투자, 전기차 충전소 운영사업 진출, R&D(연구개발) 및 신규 인력확충을 위해 사용될 계획이다.

앞서 노 대표는 VR(가상현실) 전문 기업 칼리버스(구 비전브이알)를 120억원에 인수해 메타버스를 사업 영역에 추가했다.

칼리버스는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독자 기술 '딥·인터랙티브'를 기반으로 터치, 시선, 음성에 반응하는 VR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을 인정받아 일본 VR 드라마 '하나비'와 현대차 VR 홍보영상 등을 제작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칼리버스를 통해 차세대 초실감형 메타버스 구현에 힘쓰고 있다. 독자 개발한 이미지 보정기술, 인터랙티브 특허기술, 실사와 가상현실의 결합을 통한 초고화질의 VR 영상 구현 역량 등을 기반으로 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이외에도 노 대표는 NFT(대체불가토큰)와 연계해 실제 거래가 가능한 NFT 마켓플레이스와 가상자산지갑을 오픈, 시너지를 도모해 신사업에 앞장선다는 전략이다.

노준형 대표가 롯데그룹 정보화전략세미나에서 미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롯데정보통신]
노준형 대표가 롯데그룹 정보화전략세미나에서 미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롯데정보통신]

노 대표는 그룹사를 대상으로 신성장 사업부문에 대한 성과와 미래 방안도 제시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10월 롯데리조트 부여에서 ‘제17회 롯데그룹 정보화전략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노 대표는 '디지털 전환: 비즈니스 전환을 위한 새로운 여정'이라는 주제로 롯데그룹 전사 최고정보책임자(CIO)와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등 120명을 대상으로 미래 비전을 전파했다.

노 대표는 디지털 혁신을 통해 미래 비즈니스 전환을 이끄는 리더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이를 통해 롯데 그룹이 장기적인 성과와 미래 성장을 모색할 방안을 설파했다.

롯데정보통신이 주력 사업으로 꼽은 △DT 컨설팅 △Web 3.0(메타버스·NFT) △모빌리티(전기차충전·UAM) △빅데이터 등 신성장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와 미래 활용 방안이 주제로 다뤄졌다.

노 대표는 "그룹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전환이 필요하다"며 "급변하는 시대, 기업 생존을 위한 룰 메이커(규칙 제정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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