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졸인턴 채용, 작년 수준”
“올해 대졸인턴 채용, 작년 수준”
  • 전민준기자
  • 승인 2010.01.2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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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28.1%↓, 중소기업 92.8%↑ 큰 폭 증가
지난해 위축된 채용시장 속에서도 증가세를 보였던 인턴 채용. 올해 인턴 채용시장도 지난해 수준은 될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상장기업 1800여 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0 대졸인턴 채용계획 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941개사 중 채용 여부를 확정한 789개사의 채용규모는 총 5173명으로 지난해 5109명보다 1.3%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경우 올해 모두 2173명을 채용할 것으로 집계돼 지난해 3023명 대비 28.1%가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거의 3분의 1 가까이 감소하는 셈이다.

지난해 714명을 채용했던 중견기업도 올해 355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혀 절반 수준인 50.3%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엔 큰 폭으로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372명에서 올해 2645명으로 무려 92.8%나 늘어날 예정인 것.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올해는 지난해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이어졌던 인턴 채용이 주춤해지는 대신, 중소기업이 부족한 인턴 일자리를 메워주고 있는 형국”이라며 “인턴 채용은 정규직과 달리 유연한 편이기 때문에 경기가 호전됨에 따라 더 증가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나눠보면 각 업종별 호불호가 뚜렷하게 갈렸다.

금융과 기계·철강·조선은 전년대비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지만, 나머지 업종은 모두 지난해보다 채용규모를 줄일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금융의 증가폭이 커 나머지 업종들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수준의 채용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은 올해 총 3338명의 대규모 인원을 충원해 지난해 2033명보다 64.2%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기계·철강·조선도 올해 240명을 뽑을 예정으로 지난해 226명 채용 대비 6.2% 늘려 뽑을 전망이다.

하지만 자동차 업종은 지난해보다 무려 97.8%가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51.5%), 전기전자(-46.7%), 유통물류(-44.0%), 기타제조(-41.4%)도 내년엔 대폭 줄어든 인원을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석유화학(-38.9%), 제약(-37.9%), 식음료(-26.2%), 정보통신(-25.0%) 등 대부분의 업종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